갠슬러 위원장 "거래소, 시장 가격 형성에 나서고 있다" 주장'투자자 보호'를 명분으로 머지 않아 거래소들과의 전쟁 예고
갠슬러 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암호화폐 거래와 수탁 등 본연의 업무와 '시장 가격 형성(Market-Marking)'을 분리하지 못하고 있어 큰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고객보다 먼저 암호화폐를 구매한 뒤 고객들을 상대로 거래를 수행해 시장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거래소들이 스테이블코인과 연관이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비트파이넥스의 경우 테더(USDT), 서클은 USDC, 바이낸스는 BUSD의 발행사이거나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은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해당 거래소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지위를 이용해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절차(KYC)를 모두 피해서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갠슬러 위원장은 지속적으로 암호화페 거래소들에 대한 SEC의 감독권 강화의 뜻을 밝히며 머지 않아 거래소들과의 '한 판'에 돌입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증권에 속하는 모든 암호화폐는 증권과 동일한 법률 적용을 받아야 한다. 기술이 다르다는 이유로 배제될 이유는 없다"면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래 창구 역할을 수행하는 플랫폼들은 강력한 규제를 받아야 하며 올해 안에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증권 거래소와 동일한 법률 규제를 받을 것"이라는 멘트를 남겼다.
갠슬러 위원장의 의지 아래 SEC는 증권법 위반으로 리플과 1년이 넘는 소송을 이어온 바 있다. 현재 갠슬러 위원장의 멘트를 두고 시장에서는 "리플에 이어 다음 타겟은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대형 거래소일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뉴스웨이 권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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