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CEO, 17일 테라 체인 하드포크 계획에"근본적 사업 없는 다단계식 암호화폐 버전"
새로운 투자자의 참여로 가치가 결정되는 루나 토큰으로 수익을 약속받는 것이 근본적 사업성이 없는 '다단계(피라미드)'라는 것이다.
◇권도형, 테라 생태계 유지 위한 '하드포크' 제안 = 17일 권 대표는 아고라 테라 포럼에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없이 테라 체인을 새로운 체인으로 하드포크하겠다'라는 내용을 제안했다. 테라폼랩스는 2022년 5월 18일에 거버넌스 투표가 진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테라USD(UST) 가치 보존 실패(디페깅) 사건 이후 생태계 전체를 다시 만들기 위해 테라 체인의 포크를 출시하고 UST를 영구적으로 포기, 루나를 10억 개의 토큰으로 순환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기존 체인은 ▲테라 클래식(Terra Classic)과 ▲토큰 루나 클래식(Token Luna Classic, LUNC)이 되며 새로운 체인은 ▲테라(Terra) ▲토큰 루나(Token Luna, LUNA)로 변경된다.
또한 ▲루나 클래식 스테이커 ▲루나 클래식 보유자 ▲UST 잔여 보유자 ▲테라 클래식 필수 앱 개발자 등에게 루나를 에어드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단, 테라폼 랩스(Terraform Labs, TFL) 지갑은 에어드롭 이벤트에서 제외된다.
그는 10억 개의 루나 토큰 중 25%는 커뮤니티 풀(거버넌스), 5%는 필수 개발자, 35%는 공격 전 시점의 모든 루나, 나머지 10%는 루나 홀더, 25%는 UST 홀더 등에게 분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토큰 분배의 큰 부분을 기존 테라 탈중앙화애플리케이션(DApp) 개발자에게 제공해야 한다"라며 "생태계의 장기적 성공에 개발자의 관심을 맞춰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연 7%의 스테이킹 보상을 목표로 토큰 인플레이션으로 네트워크 보안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빌 애크먼 "테라 계획, 근본적 사업 없어···생태계 위협" = 이같은 권 대표의 계획에 빌 애크먼은 트위터를 통해 "해당 계획은 다단계(피라미드) 체계의 암호화폐(크립토) 버전"라며 "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자의 투자로 가치가 결정되는 토큰으로 20%의 수익을 약속받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테라 부흥 계획에) 근본적인 사업은 없으며, 피라미드 체계의 암호화 버전처럼 들린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루나는 많은 팔로워를 유치하고 조건을 붙여 주식을 부여하는 '베스팅' 일정을 통해 토큰 공급을 제한함으로써 높이 평가했었다"라며 "루나는 판매자 공급이 구매자를 압도하면서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빌 애크먼은 "루나는 계획의 디지털화와 암호화폐에 대한 과대 광고로 엄청난 규모를 빠르게 달성할 수 있었다"라며 "블록체인은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뛰어난 기술이지만 루나와 같은 계획은 전체 암호화 생태계를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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