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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홍 수습' 나선 박지현 "일선 뛰는 당 후보들·윤호중에 정중히 사과"

'내홍 수습' 나선 박지현 "일선 뛰는 당 후보들·윤호중에 정중히 사과"

등록 2022.05.27 15:37

수정 2022.05.27 15:55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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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페이스북에 글 올려 "'586 용퇴론', 오해 있었다··· 청년 정치 도와달라는 것"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일선에서 열심히 뛰고 계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자신의 '586 용퇴론' 등 당 쇄신 요구 시기와 절차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일각의 비판을 수용하며 내홍 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말하며 "당 지도부 모두와 충분히 상의하지 못하고 기자회견을 한 점을 사과드린다. 더 넓은 공감대를 이루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게 거듭 사과했다. 박 위원장은 "마음 상하셨을 윤호중 위원장께 사과드린다"며 "최강욱 의원 징계와 평등법 제정, 검찰개혁 입법과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을 비롯해, 공식적인 회의에서 제가 제기한 사안들이 매번 묻히는 것을 보면서, 국민께 직접 사과하고 호소하는 기자회견이라는 형식을 빌릴 수밖에 없었다는 점은 헤아려 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또 "윤호중 위원장께서 저를 영입하시면서 "앞으로 우리 당은 2030세대가 보다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정당으로 쇄신해 나갈 것"이라 하셨는데, 그때로 돌아갔으면 한다"며 "더 젊은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선거 승리와 쇄신을 위해, 윤 위원장님과 다시 머리를 맞대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윤 위원장님과 함께 더 젊어지는 민주당을 만들고 싶다"며 "세대교체는 우리 정치의 선진화를 위한 핵심과제"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이른바 '586 용퇴론'에 대해서도 "오해가 있다"며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박 위원장은 "586은 다 물러가라는 것도 아니고, 지방선거에 출마한 586 후보들은 사퇴하라는 주장도 아니다. 혁신을 막거나 시대의 흐름과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586은 물러나고, 남아 있는 586도 역할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586은 한 걸음 물러나 차별과 격차와 불평등에 맞서는 청년 정치를 지원해야 한다. 그동안 독립적인 철학이나 가치 없이 선배 정치인을 따르기만 했던 청년들이 새로운 신념과 가치로 무장하고 당을 주도할 수 있도록 청년 정치를 도와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쇄신 방안을 마련해서 국민께 발표했으면 한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낡은 기득권 정치의 개혁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쇄신 방안으로는 △시도당 교육국·정치학교 신설 △당내 비리 무관용 원칙 적용 △차별금지법, 소상공인 손실보상,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 장애인 인권보장법 입법 추진 △공약입법추진단 운영 △폭력적 팬덤정치와 결별 △양극화 해소, 기후위기, 국민연금, 인구소멸, 지방 청년 일자리 등 미래 아젠다 연구와 입법 등을 제안했다.

박 위원장은 "반성하지 않는 민주당의 모습에 크게 실망한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지방선거 승리와 민주당의 미래가 있다"며 "반성과 성찰, 쇄신과 혁신을 위해 모든 힘을 모아 달라. 남은 선거 기간, 모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저의 온몸을 바치겠다"고 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24일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어 내로남불·팬덤 정치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또 25일 국회 선대위 합동회의에서는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586 정치인의 용퇴를 논의해야 한다.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 발언 직후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지도부로서 자질이 없다"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책상을 치고 회의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여기가 개인으로 있는 자리가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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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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