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본인 명의의 조화를 이 전 부회장의 빈소에 보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유럽 출장 중으로 직접 조문하지 못했다.
고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손자들인 이 부회장과 이 전 부회장은 고종사촌 관계다. 두 부회장의 부친인 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고 이창희 전 새한미디어 회장은 호암의 삼남과 차남 관계였으나 형제간 사이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실제로 지난 2010년 이창희 회장의 차남인 고 이재찬 새한미디어 사장이 세상을 떠났을 때도 작은 아버지였던 이건희 회장은 조화나 추모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의 이번 조화 전달은 삼성가 형제간의 오랜 반목이 3세대에 와서 화해모드로 접어든 증거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외에도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삼성가 인사들도 조화를 보냈다. 이재현 회장과 조동길 회장은 고인과 사촌형제지간이다.
한편 이재관 부회장과 이종사촌 관계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부인 한지희 씨와 함께 이날 낮 직접 빈소를 찾아와 조문했다. 이 부회장의 부친 이창희 회장과 정 부회장의 모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남매지간이다.
아울러 삼성가에서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이 장례기간 중 직접 조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에서 거주하다 지난해 귀국한 이재관 전 부회장은 지난 11일 향년 5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으며 오는 16일 발인에 나선다. 현재 빈소는 고인의 동생인 이재원 전 새한정보시스템 대표가 상주 역할을 하고 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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