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치 보복' 주장 이재명에 "후안무치한 태도"

"본인 스스로 떳떳하지 못하다고 자인하는 셈"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국회 의원회관에 첫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이 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하면서 자신을 피의자로 특정했다는 언론 보도에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이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을 향해 "'정치 보복' 프레임으로 본인 의혹을 덮으려 하는 후안무치한 태도"라고 맹비난 했다.

이유동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검찰의 정당한 수사에 또 다시 민주당의 공작이 시작됐다"며 "의혹이 있다면 여야 가리지 않고 철저히 수사하고 밝혀내는 것이 검찰의 업무인데 이 것이 어떻게 '정치 보복'이란 말인가"라고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전날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수사팀이 지난해 말 자신의 성남시장 시절 당시 배임 혐의를 수사했었다는 보도를 공유하며 "검찰을 이용한 정치 보복, 정치 탄압이 시작된 듯"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사건 수사에 대해 "사법 살인 기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문재인 정부 초기 검찰은 전 정권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했다"며 "당시에는 '적폐 청산'이라는 단어로 검찰 수사를 정당화하더니 왜 민주당에 대해 수사하는 것은 정치 보복이라 단정 짓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의혹 등 역시 마찬가지"라며 "정권 초기만 하더라도 검찰 수사가 적폐 청산이라며 비호했던 민주당은, 검찰의 칼날이 본인들로 향하자 검찰 개혁을 운운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검찰과 수사를 향한 민주당과 이 의원의 이중잣대는 '내로남불'이자 '후안무치'한 행태"라며 "이 의원은 대장동 의혹을 더 이상 정치적 영역으로 끌어오지 말라. 이는 대장동 의혹을 향한 검찰 수사를 방해하는 행태일 뿐만 아니라 본인 스스로 떳떳하지 못하다고 자인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