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회의 공식 일정 돌입···부산 엑스포 유치 측면 지원 요청
윤 대통령과 알바니지 총리는 이번 회담을 통해 ▲가치 규범의 연대 ▲아세안 중심성 ▲에너지 기후변화 협력 ▲북한 핵문제 ▲부산엑스포 유치 요청 ▲상호 정상 방문 초청과 연례적 만남 제안 등을 논의했다.
호주는 한국·일본·뉴질랜드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 파트너 국가로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됐다. 양 정상은 우선 "한국과 호주가 이번 나토 정상회의 초청에 함께 응한 것은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고 모든 국가의 주권을 존중하고 무력 사용을 배제하자는 원칙에 공감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알바니지 총리는 아세안 중심성에 대해 "한국과 호주 양국이 아세안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지역 내 적극 관여하며 아태 지역의 자유,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하자"고 제안했고, 윤 대통령도 공감했다.
양 정상은 또 탄소 중립을 위한 양국간 녹색 기술 협력에 대해 논의하면서 첨단 산업 소재, 희귀 광물의 공급망 협력, 기후 변화 대처를 위한 경제 안보 협력에도 공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국 정상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도발에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며 "앨버니지 총리는 인권과 노동 등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특히 양국은 중국과 관련된 외교와 통상 문제 등에서 공동 대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태평양도서국포럼(PIF) 리더 국가로서 호주가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알바니지 총리는 "적절하게 고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한-호주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이 해외 외교 무대에서 가진 첫 행사다. 회담은 호주가 과거 한국 전쟁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파병을 결정한 동맹국이고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자원 외교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성사됐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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