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민주 임시국회 단독 소집에 "날치기 개원···심판 반복으로 귀결"

29일 필리핀 방문 중 페이스북에 글 올려

"'양보'는 언론플레이···국어적 상식에서 벗어나"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지난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한 것을 두고 "오만의 반복은 심판의 반복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전날 밤 출국한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수년 동안 법안 날치기 통과시키더니, 이번에는 날치기 개원까지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애초부터 협상의 의지가 없었다. 국민의힘이 법사위를 맡기로 이미 작년 7월에 약속했다. 그런데 민주당은 이를 '양보'라고 언론플레이를 했다. 국어적 상식에서 벗어난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이 제시한 사개특위와 검수완박 헌법재판소 제소 취하 역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라며 "검수완박 입법 독주는 민주당 혼자 했는데 뒤처리는 여야가 같이 하면서 면죄부를 받겠다는 심산"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제가 필리핀 특사로 발표되자마자 민주당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협상 농단이라고 운운하며 몽니를 부리더니 날치기 개원의 시동을 걸었다"며 "저는 민주당이 작년 7월 여야 합의만 준수하면 원구성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라고 여러 차례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지난 두 달 동안 민주당은 어땠나"라고 반문하며 원구성 협상 공전의 책임을 민주당에 떠넘겼다.

권 원내대표는 "170석의 힘만 믿고 약속이행을 미루다가 양보로 둔갑시켰고,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을 내걸고 여당 원내대표의 외교 일정을 정쟁의 소재로 삼았다가 마침내 날치기 개원을 선택했다"며 "뭐든지 자기 맘대로 하는 민주당의 정쟁 모노드라마 마지막회는 '(국회를) 나 혼자 연다'로 끝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