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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9년 만에 새 공장 짓고, 10년 만에 생산·기술직 채용한다

현대차, 29년 만에 새 공장 짓고, 10년 만에 생산·기술직 채용한다

등록 2022.07.12 09:16

수정 2022.07.12 10:10

이승연

  기자

현대차 노사, 국내 투자계획 합의안 발표현대차 최초 전기차 전용 공장 2025년 완공기존 노후 생산 라인은 재건축 방식 도입내년 상반기 중 생산·기술직 신규 인력 채용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 라인. 사진=현대차그룹 제공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 라인.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 노사가 합의 하에 29년 만에 신규 공장 건설 등을 담은 국내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11일 오후 울산공장에서 열린 올해 임금협상 15차 교섭에서 세계 자동차산업 전환기 대응과 국내공장 미래 비전, 고용안정 확보를 위한 '국내공장 미래 투자 관련 특별 합의서'를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합의서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 최초로 전기차 전용 공장을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신설하고, 신공장 차종 이관 등 국내 공장 생산물량 재편성과 연계해 기존 노후 생산 라인을 단계적으로 재건축하는 방식을 도입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렇게 되면 현대차는 1996년 아산공장 건설 이후 29년 만에 국내에 새 공장을 짓게된다. 1960∼70년대 지어진 기존 생산라인은 단계적으로 재건축해 세계적 수준의 미래형 자동차 양산공장으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중 생산·기술직 신규 인력 채용에도 나선다. 이는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앞서 노조는 조합원 다수를 차지하는 '베이비붐' 세대가 매년 2000명 이상 퇴직하면서 신규 채용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회사는 또한 이번 국내 투자 계획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자 미래 제조 경쟁력 강화, 작업성·환경 개선을 위한 최첨단 생산·품질 시스템 도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파워트레인 부문 고용보장 방안, 산업 전환과 연계한 다양한 직무 전환 교육 등도 마련한다.

노조는 글로벌 수준의 생산 효율 향상과 품질 확보, 차종 이관, 인력 전환 배치, 양산 전 교육, 양산 후 투입 비율 조정 및 시장 수요에 연동한 생산 등 제반 사항에 대한 협의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노사는 미래산업 변화 대응 관련 인적 자원 개발 방안도 마련했다. 현장 생산 인력(기술직 등) 미래산업 관련 비전 등을 위해 '직무 전환 교육' 등을 포함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키로 했다.제조솔루션·품질·연구개발 부문 등의 경우 미래산업 관련 능력 개발을 위한 성장 교육 시행과 자격요건, 경험 직무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직무 전환 기회를 부여키로 합의했다.

또한 노사는 국내 공장과 연구소가 미래 신사업 성공의 선도기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을 재확인하고, 미래 신사업 관련 설명회를 연 1회 시행키로 했다. 아울러 자동차산업 환경 변화와 위험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노사 대표가 참석하는 '국내 공장 대내외 리스크 대응 노사협의체'를 구성해 분기 1회 정례회의를 열고 산업 트렌드, 안전·생산·품질 지표 등을 수시로 공유한다.

회사 관계자는 "대내외 리스크가 있지만, 국내 공장 미래 비전과 고용안정을 중심으로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결단을 내렸다"며 "경영환경 불확실 속에서도 국내 사업장이 글로벌 허브 역할과 미래산업 선도 기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힘을 모아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측은 이날 교섭에서 기본급 9만5000원 인상, 격려금 등 280%+400만원, 주식 10주, 재래상품권 10만원, 15만 포인트 지급 등의 임금 부문 추가 제시안을 내놨다. 이에 대해 노조는 "신규 채용과 국내 공장 건설을 환영한다"고 밝히면서도"임금부문은 부족하다"는 입장을 냈다. 노사는 12일 임금 관련 교섭을 다시 진행한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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