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KBS1라디오 인터뷰에서 비판"고물가·고환율·고금리 대처에 별로 유능해 보이지 않아""여, 정보위·운영위 포기하고 알짜 상임위 모두 가져가려 해"
우 위원장은 이날 KBS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를 민생 정부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우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 그 문제를 극복할 정의롭고 공정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해서 당선됐다"며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로 민생에 아주 어려움이 생겼는데, 문제를 대처하는 데 있어서 별로 유능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인사에 있어서 지금 여러 가지 난맥상을 보이지 않느냐"며 "그러니까 '내로남불 욕하더니 더한다'는 국민 여론이 생기면서 지지율이 급전직하로 추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우 위원장은 "사실 대선 때도 걱정했던 것이 이분이 정치를 한 번도 안 해 보고 검찰총장 출신에서 바로 대통령이 되셔서 아마추어리즘을 매우 제가 우려했다"며 "그게 지금 계속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경제, 민생 다룰 때 경제부처와 총리에게 일임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빠르게 대통령이 긴급 장관 회의를 해 부처 간의 칸막이를 빨리 지워 총력 대처하도록 만드는 것도 다 위기 대처 능력"이라며 "여기에서 아무래도 경험이 많지 않은 대통령의 한계를 보였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의 반사 이익을 민주당이 가져가지 못하는 상황에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좋아할 일이 아니다. 우리 민주당이 아직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아마 (8월) 전당대회가 시작돼 한 달 정도 지나면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율을 역전하는 상황에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민주당도 혁신해야 하고 또 대통령도 정신 차려야 한다. 우리 정치권이 누가 더 잘났다 못났다고 하는 것보다는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 대해선 "과거에는 여당이 애가 타서 야당을 설득해서 양보도 해 가면서 원구성을 서둘렀는데 지금은 여당이 야당의 주장이 좀 무리하다 싶으면 양보안을 가져오는 게 아니라 그냥 대화를 끊어버린다"며 "이런 여당은 처음 본다. 원 구성을 하면 청문회도 해야 하고 각종 현안이 복잡하니까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면서 질질 지연시킨다고 박홍근 원내대표와 저는 판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사개특위 문제도 상당히 여야 입장이 좁혀져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며 "지금은 사개특위 문제가 아니다. 그걸 핑계로 대지만 상임위 배분에 관한 이해관계가 조금 다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여당임에도 겸임 상임위라든가 정보위원회를 야당 몫으로 가져가고, 알짜만 자기들이 가져가겠다는 것"이라며 "정보위원회 같은 걸 포기하는 여당이 어디 있나. 처음에는 심지어 운영위원회를 가져가라 했다. 여당이 청와대와 국정원 같은 정보기관을 책임져야지 어떻게 알짜 상임위 가져가겠다고 여당다운 주장을 안 한다는 건 안 되지 않나"라고 어이없어했다.
우 위원장은 "겉으로는 사개특위 변명을 하지만 실제로는 어떤 상임위 문제를 배분하냐 문제"라며 "중요한 상임위는 다 본인들이 가져가겠다고 주장하는 모양'이라고 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moon3346@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