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에 따르면 2022년 5월 기준 우리나라 청년층(15~29세) 인구는 859만 5천명. 이 중 수입이 있는 일에 종사 중이거나 구직활동 중인 사람을 일컫는 경제활동인구는 총 442만 5천명이었습니다.
이 중 취업자는 410만 4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9만 6천명이 증가했고, 실업자는 32만명으로 8만 2천명 줄었습니다. 고용률로 나타내면 47.8%, 특히 25~29세의 고용률은 72.3%로 지난해보다 4.5%p 상승했습니다.
고용률이 상대적으로 나빠지진 않았는데요. 고용의 질은 어떨까요? 우선 일명 '백수의 기간'입니다. 첫 취업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0.8개월. 지난해 대비 0.7개월 늘었습니다.
최종학교가 고등학교 졸업 이하인 사람의 첫 취업 소요기간이 1년 4개월로, 대졸 이상(7.8개월)보다 길었습니다. 이렇게 어렵게 들어간 첫 직장, 월급은 얼마씩 받았을까요?
조사에 따르면 첫 직장에서 받은 월급은 150만원~200만원(미만)인 비율이 36.6%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200~300만원(28.4%), 100~150만원(16.1%) 순. 첫 월급이 200만원이 채 안 되는 경우가 67.9%에 달했지요.
썩 많은 것 같지는 않은데요. 실제로 첫 직장을 그만둔 사유로도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45.1%)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첫 직장에서의 근속기간은? 평균 18.8개월로 집계됐습니다.
이밖에 비경제활동인구 동향 중 취업시험 준비 분야에서 특이점을 찾을 수 있었는데요. 일반기업체 준비자 비율은 지난해 대비 1.6%p, 고시 및 전문직은 1.1%p 오른 반면 일반직 공무원은 오히려 2.5%p 내려간 것.
최근까지만 해도 '공시생의 나라'란 말이 나올 만큼 공무원은 인기 직종이었습니다만, 당장의 보수가 썩 높지는 않다는 점, 경직된 조직문화, 공정성에 대한 갖가지 의문 등으로 인기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입니다.
이상 청년층의 취업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월급 분포를 보니 여전히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청년으로 살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 그렇다고 중장년층이 살기 편한 건 아니라는 사실. 이들은 복지정책 대부분이 청년층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기도 하지요.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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