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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매각 반대' 카카오모빌리티 결국 쟁의로···구원투수 홍은택 리더십 시험대

IT IT일반

'매각 반대' 카카오모빌리티 결국 쟁의로···구원투수 홍은택 리더십 시험대

등록 2022.07.25 16:54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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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지속 가능한 성장 위해 모빌리티 매각 불가피"크루유니언, 노동 쟁의 나서···류긍선 대표도 유보 요청'지속 가능 전략 총괄' 홍은택 각자 대표, 매각 실권 쥐어노조와 갈등 최소화해 매각 추진, 풀어야 할 핵심 과제

그래픽 = 홍연택 기자그래픽 = 홍연택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두고 노사 간의 갈등이 격화하면서 구원투수로 나선 홍은택 각자 대표 역할에 관심이 집중된다. 홍 대표가 모빌리티 매각과 관련한 실권을 쥔 만큼 갈등을 최소화한 매각을 이끌어 내야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25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8일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건을 두고 모빌리티 전사 직원들과 가진 간담회를 가졌다. 카카오 측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매각이 불가피하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카카오는 "카카오라는 이유로 마냥 사냥을 당하고 있다"면서 "외부의 따가운 시선이 있다 보니 지분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내달쯤 지분 매각 상대인 MBK파트너스측과 구체적인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로드맵도 공개했다.

카카오가 모빌리티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못 박으면서, 카카오 노동조합(크루 유니언)은 노동 쟁의에 나섰다. 크루 유니언 25일 오후 3시 서울 종로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플랫폼 노동기본권 보장 및 카카오 사회적 책임 이행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매각 철회를 요구했다.

서승욱 크루유니언 카카오 지회장은 "카카오가 투기자본 MBK에 카카오모빌리티를 매각하려고 했던 것은 결국 사회적 책임회피와 이윤을 향한 탐욕의 결과"라면서 "카카오모빌리티가 교섭을 시작할 때 약속했던 프로서비스 유료화 폐지를 주저해 교섭을 파행으로 내몬 것은 사회적 책임보다는 이윤이 앞서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카카오모빌리티를 인수하려고 했던 MBK는 대표적인 투기자본"이라며 "이윤을 향한 MBK의 탐욕으로 홈플러스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거덜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와 한국사회가 감당해야 했다. 이윤에만 혈안이 된 투기자본의 폭주는 저지되어야 하고 플랫폼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실현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 경영진도 힘을 더해 카카오 측에 매각 유보를 요청했다. 경영진은 상생안 마련 등 사회적 책임 이행과 임직원 의견 수렴을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두고 내홍이 격화 하면서 새로 선임된 홍은택 카카오 각자 대표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된다. 홍 대표는 카카오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총괄할 예정인 만큼, 모빌리티 매각과 관련한 실권을 쥔 인물로 꼽힌다. 카카오가 매각을 공식화한 만큼 노조 측과 갈등을 최소화한 매각을 이끌어내는 게 홍 각자 대표가 풀어야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홍 대표는 "카카오가 그간 만들어왔던 혁신과 가치를 바탕으로, 우리가 가진 기술과 서비스를 이용해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찾아갈 것"이라며 "카카오가 이 사회에서 필요한 존재로 인정받고 비즈니스도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드는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57.55%를 보유 중이며 나머지는 글로벌 사모펀드 TPG컨소시엄(TPG·한국투자파트너스·오릭스·29.04%), 칼라일그룹(6.21%), LG(2.47%), 구글(1.53%), GS리테일(1.32%), GS칼텍스·에너지(0.74%) 등이 소유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카카오 지분 10%와 함께 TPG 컨소시엄의 지분 등을 사들여 최대 주주로 올라설 방침이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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