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빌리티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9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 또한 3조8347억원으로 같은 기간 60.97%나 급증했다.
에너빌리티 본체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밥캣 매출까지 불어나면서 외형 확대가 이뤄졌다. 두산그룹 건설장비 계열사 두산밥캣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조 21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3% 증가했다. 이는 두산밥캣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영업이익 역시 2분기에만 3095억원 어치의 이익을 올린 두산밥캣의 덕이 컸다. 두산에너빌리티 본체만 들여다보면 글로벌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6%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두산밥캣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2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밥캣 PRS평가손실과 두산메카텍 매각 등의 영향으로 순손실이 발생, 올해 2분기에는 1245억원의 적자가 쌓였다.
이로써 두산에너빌리티의 상반기(누계) 매출은 6조 8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6%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5198억원으로 같은 기간 11.3%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수익성 확대와 재무 개선 노력이 더해지면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상반기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38.6%p(포인트) 줄어든 130.7%을 기록했다.
에너빌리티 부문(해외 자회사 포함)의 상반기 수주액은 1조원 규모의 사우디 주단조 공장, 독일폐자원에너지화 플랜트, 제주한림해상풍력 기자재 공급과 장기유지보수 계약 등으로 3조2629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수주를 7조9000억원으로 전망했는데 이중 우선협상대상자 등 수주 가능성이 높은 '온핸드 프로젝트'(중동 해수담수화·복합화력 및 이집트 원전 등)의 규모를 2조2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수주잔고는 14조2868억원으로 지난해 매출(4조8000억원) 기준 약 3년치의 먹거리를 보유했다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뉴스케일파워 초도 호기 주단조품 계약 및 제작 착수가 예상된다"며 "또 글로벌 해상풍력 1위인 지멘스가메사(SGRE)와의 국내 해상풍력시장 확대에 관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해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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