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9% 증가한 2Q 출하량···6250만대 기록갤럭시 라인업 중 A·S22·Z 시리즈 판매 호조세S22 판매량 전작 뛰어넘어···울트라 비중 50%
삼성전자 스마트폰 라인업 중 '갤럭시A'와 '갤럭시S22', '갤럭시Z' 시리즈 등의 강력한 판매가 이번 분기 성장을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상승한 6250만대를 기록했다. 애플은 46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 하락했다.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은 중국 락다운(봉쇄)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각각 25%, 15%, 22%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출하량 상승과 동시에 시장점유율 부분에서도 전년 대비 3%포인트 증가한 21%로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애플(17%)과 샤오미(14%), 오포(10%), 비보(9%)가 뒤를 이었다.
현재 중저가 스마트폰인 A시리즈는 유럽 지역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갤럭시A12'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판매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10위권 안에 들기도 했다.
S22시리즈도 S펜을 장착한 울트라를 중심으로 순항했다. 국내에서는 출시 약 43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22의 5개월 누적 판매량은 1299만대(울트라 651만대, 플러스 242만대, 기본 406만대)로 전작인 S21의 동기간 판매량인 1250만대보다 높다"며 "울트라 비중이 50%로 절반 수준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인 Z시리즈는 IT 소비 둔화 환경에서도 견조한 판매량을 보였다.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1634만대에 달하면서 전년보다 2배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앞서 폴더블폰은 2019년 50만대에서 2020년 300만대, 2021년 860만대로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출시예정인 갤럭시Z폴드4·갤럭시Z플립4 등 플래그십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차세대 폴더블폰은 기존 '갤럭시노트' 시리즈 이상의 판매를 노리고 있다. 갤럭시노트는 큰 화면과 S펜 등의 장점으로 연간 1000만대 가량 팔렸던 삼성전자의 효자 모델이었다. 그러나 갤럭시노트는 최근 몇 년간 S펜을 지원하는 제품이 확대되면서 2020년부터 신제품 출시가 멈췄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삼성전자의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시장 위축으로 소폭 감소할 가능성이 있지만 플래그십 판매 확대를 통해 전년 대비 매출과 평균판매단가(ASP)를 모두 상승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출시하는 폴더블폰이 중요한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품 완성도부터 공급까지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디자인과 내구성 등에서도 제품 완성도를 높였고 더 풍부한 폼팩터 특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달 10일 하반기 언팩(신제품 공개)에서 갤Z폴드4와 갤Z플립4, 갤럭시워치5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8월 16일부터 폴더블폰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같은 달 26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이끌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2억9450만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였던 2020년 2분기 이후 분기별 출하량이 3억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높은 인플레이션 압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수요 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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