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영업손실 42억원 기록···시장 전망치 하회 '어닝쇼크'임직원 스톡 그랜트 영향···영업비용 932억원 소폭 늘어하반기 붉은사막 영상 공개 약속···출시 여부는 '불투명'검은사막 중심 영업 이어갈 듯···하반기 전망도 어두워
펄어비스는 11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22년 연결기준 2분기 매출 940억원, 영업손실 42억원, 당기순이익 3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펄어비스가 2분기 약 79억80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임직원 상여금 반영에 영업손실 기록 =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으나 임직원 스톡 그랜트(자사주 프로그램)를 포함한 상여금이 반영되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 인건비는 전분기 대비 15.9%,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50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은 전분기 대비 13.9%,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982억원이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2분기 자사주를 포함한 약 80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며 "이는 전직원이 함께 미래 가치를 나누기 위한 보상 방식으로 도입한 '자사주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2분기 당기순이익은 3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42.9% 올랐다. 법인세 경정 청구로 2분기에 180억원 수준의 환급이 이뤄졌고, 환율 상승으로 인해 보유하고 있는 외환 가치가 커지면서 관련 손익이 증가했다. 또 블랙크로버를 개발하고 있는 계열사 빅게임스튜디오가 외부 투자를 받음으로 지분법 평가 이익이 늘어난 점도 순이익에 반영됐다.
펄어비스는 현재 해외를 중심으로 '검은사막'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은사막은 2분기 남미 지역을 마지막으로 전세계 직접 서비스 전환을 마무리했다. 서비스 전환 이후 매출이 전월 대비 300%, 신규 이용자 750% 이상 늘었다는 설명이다.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83%를 차지하며, 전분기 대비 3%p 증가했다. 플랫폼별로 PC 72%, 모바일 21%, 콘솔 7% 매출을 기록했다. 3분기엔 검은사막 '드라카니아' 각성 및 '시즌 : 용기사' 등 공개를 시작으로 신규 업데이트 및 오프라인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 '검사' 해외 확장 마무리에도 신작 출시 불투명 = 주목되는 점은 하반기에도 '검은사막' IP(지적재산)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검은사막은 올해로 출시 9주년을 맞은 다소 오래된 IP로, 그동안은 해외에서 신규 서비스되며 매출을 견인했다. 하지만 2분기 남미를 마지막으로 서비스 확장을 마무리한 만큼, 이제는 매출 자연감소에 직면할 일만 남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반기 신작 '붉은사막'의 출시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실적 전망은 어두운 실정이다. 펄어비스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붉은사막의 개발 진행 상황에 대해 언지만 했을 뿐, 올해 출시에 대해선 말을 흐렸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현재 붉은사막의 서비스와 관련한 논의를 시작했고, 여러 콘텐츠를 기반으로 스토리 개연성과 몰입감을 높여가며 재미를 끌어올리는 과정이 있다"며 "공개 일시와 방식이 나오면 빠른 시일 내에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콘솔사를 포함한 여러 파트너사에게 붉은사막을 공개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었다"며 "더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기 위해 영상 공개가 다소 늦어지고 있으나 올해 중엔 10분 이상의 플레이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자세한 출시일은 공개가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tyba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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