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경찰학교 졸업식 참석
윤 대통령은 오전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신임 경찰 제310기 졸업식에 참석, 교내 간담회장에서 경찰들과 만나 "청년들의 상상력은 여러분들이 기성 세대가 됐을 때 대한민국의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며 "일선 치안 업무를 하면서도 자기 일에 대해 풍부한 상상력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청년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전문가, DNA 바이오 분석, 보이스 피싱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등 과학 수사 분야에 특별한 성적을 나타낸 학생들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현장 경찰들이 보다 우수한 장비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경력을 보니까 몇 시간이라도 여러분과 대화를 하고 싶을 정도로 궁금한 게 많다"며 "(과거 검사 시절)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을 오랜 세월 해왔기 때문에 일선 현장에서 우리 경찰관들이 얼마나 힘들고 난감한 상황에 자주 처해지는지 입장을 제가 나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위급 상황이 생겨 병원에 응급 구호 요청을 했을 때 좋은 장비로 전문적 위급 상황들을 대응하는 것을 보면 환자 가족들이 굉장히 안도할 것"이라며 "현장에 달려온 경찰이 우수한 장비를 가지고 아주 전문가답게, 노련하게 이 현장 상황을 대처하는 것을 보면 국민들이 경찰과 치안 능력에 대해 많은 신뢰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수사 분야에서 과학을 기반으로 한 전문가 양성에 힘 쓰겠다"며 "여러분들이 대한민국 미래, 경찰의 미래를 이끌고 나갈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경찰관들이 즐겁게 일하고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각종 제도 개선을 통해 든든히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청년 경찰들은 "청년들의 패기와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실력 있고 당당한 경찰로 거듭나 국민이 안심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졸업식에서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청년 경찰관들의 첫 걸음을 축하한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 법 질서를 지키는 본연의 책무에 혼신의 힘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찰 기본급 공안직 수준으로 상향 ▲직무 구조 합리화를 위한 복수직급제 도입 ▲순경 출신 경찰관의 승진 및 보직 배치 공정한 기회 제공 등 일선 경찰의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졸업식에는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신임 경찰 졸업생 2280명(남자 1708명·여자 572명)과 경찰 지휘부, 졸업생 가족 등 9000여 명이 참석했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등 정부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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