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물가 및 민생안정특별위원회' 회의서 정부 대책 보고류성걸 "앞으로 가격 안정된다는 분위기 조성돼야"농축산부 "D-3주차부터 평시 대비 2.5배 확대 공급"해수부 "대중 어종 비축 물량 풀어 가격 안정화"
국민의힘은 23일 9차 물가 및 민생안정특별위원회를 열어 정부 실무진들부터 추석 물가 대책의 구체적인 시행 계획을 보고받았다.
물가특위 위원장을 맡은 류성걸 의원은 "예년보다 빠른 추석이 다가오는 가운데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15년 만의 유례 없는 기습 폭우로 중부지방에 큰 피해가 왔다"며 "밥상 물가 품목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정부가 추석 성수품목 20개를 평균가격으로, 1년 전 추석 가격 수준으로 최대한 접근시킨다는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런 대책이 실효성 있게 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특위 위원인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물가 대책에 대한 소비자의 체감 효용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기존 정부 정책으로 발행한 소비 쿠폰으로는 소비자들이 실제로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소비자가 체감하는 할인 효과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칫하면 유류세 인하 정책과 같이 국민과 소비자가 다소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실·국장 등이 참석해 각 부처가 세운 추석 물가 대책의 구체적인 시행 계획을 보고했다.
이 가운제 명절 성수품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농·축산물과 수산물의 물가 대책으로 대규모 공급을 강조했다.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과일류와 임산물, 축산물 공급이 양호하다"며 "본격 수요가 시작되는 D-3주차부터 평시 대비 2.5배 확대 공급을 하고, D-2주차에 전체 물량의 40%를 집중 공급하되 공급 시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용석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은 "전체적으로 물가가 안정세지만 최근 생산비용 증가로 7월 물가 상승이 3%에 진입했다"며 "대중 어종에 대해서는 비축 물량을 풀고 할인해 안정화하고, 외식 품목도 비축분을 방출하고 전통시장과 마트 주심으로 30%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부처 관계자들의 보고 후 류 의원도 "추석 물가가 품목별로도 공급 물량이 충분하다는 신호를 정부에서 계속 나타내야 한다"며 "심리적으로 공급 물량이 충분하다는 취지의 발표가 있어야겠다. 앞으로도 가격이 안정될 것이란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류 의원은 정부의 대책의 대부분이 공급에 초점이 맞혀진 점을 지적하며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도 "소비량 분석도 해줘야 한다. 공급이 필요하다는 것은 소비가 그만큼 공급보다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물가 대책이 추석 이후에도 계속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류 의원은 "일부 대책 중에서는 추석 이후에도 지속해야 될 사안들도 있다"며 "꼭 추석이라고 해서 해야 될 부분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될 사안을 잘 관리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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