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 물가지수 CCPI, 전월대비 0.4%p 상승 인플레이션 둔화 아닌 상승에 BTC 급전직하연준 75bp 인상 확실시···일각선 100bp 예측도전문가들 "매크로 위험에 BTC·ETH 재반등 어렵다"
미국 고용통계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에서 13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 보다 0.2%p 오른 8.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9.1%p 대비 0.8%p 하락한 수치다. 하지만 시장은 CPI보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CPI - Core Consumer Price Index)'에 주목했다.
CCPI가 시장 예상치인 6.1%를 넘어 6.3%를 기록하자 자산시장은 일제히 발작을 일으켰다. CCPI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 및 서비스의 물가지수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이 계절 요인을 포함해 상당 부분 많은 변수가 적용되는 만큼 CCPI는 '실질적인' 소비자물가지수를 나타낸다.
CCPI가 0.4% 증가한 현상에 대해 시장은 인플레이션 둔화가 아닌 증가로 해석, 코인 시장을 포함한 자산시장의 급락을 초래했다. CCPI의 발표와 함께 다우지수, S&P, 나스닥은 일제히 하락했고,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도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은 CPI 발표 한시간 만에 약 6%가 넘게 하락했다. 14일 오전 9시 현재 각각 2만 달러, 1572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 기대감 상승에 따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2만 2000달러를 돌파한 지 6일 만의 일이다.
CCPI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75bp 인상은 기정 사실화됐다. 노무라증권에서는 100bp 인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금리 인상치가 예상치를 상회할지 모른다는 암울한 예측 속에 비트코인이 단기간 내 상승을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분증명(PoS) 체인 병합이라는 호재 속에 상승세를 이어왔던 이더리움 역시 하락세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코인텔레그래프의 경우 14일 "이더리움 병합의 과대 광고를 크게 활용하지 못해 손실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로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지난해 11월 이후 명백한 '약세장'에 처해있으며 비트코인 역사상 가장 긴 저항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약세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권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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