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60→65층 가이드라인 제시...용적률·순부담률 완화도여의도 스카이라인 변화, 기대감 용산·강남 등으로 번질 수도"높은 집값·금리 인상 등 부담감에 영향은 크지 않을 듯"
서울시는 지난 5일 여의도 시범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 200m이하 고도 제한 내에서 최고 65층까지 가능하다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지난 4월 제시한 60층 가이드라인보다 5층이 더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말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에 참여하면서 혜택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이번 설명회에서 용적률과 순부담률 등의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도 담았다.
주민들이 제안한 내용은 용적률 372%에 순부담률 25%였는데, 서울시 가이드라인상 용적률은 399%, 순부담률 20%로 완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범아파트의 층수, 용적률 순부담률 완화는 서울시가 큰 폭의 규제 완화를 제시한 데 의미가 있다.
이에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규제 완화 기대감에 강세장을 보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앞서 '2040 서울플랜'으로 한강변 층수 규제인 '35층 룰'이 폐지된다고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지역 매도 물건이 사라지고 가격이 오르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여의도에는 시범아파트를 포함해 공작, 광장1-2, 대교, 미성, 목화, 삼익, 삼부, 수정, 진주, 서울, 은하, 장미, 초원, 한양, 화랑 등 총 16개 단지가 재건축 대상이다.
또 서울시 여의도 층수 완화에 따라 용산 한남, 강남 압구정, 잠실 등 재건축단지에도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시의 규제 완화 기대감에 따른 시세변동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사회적으로 집값이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팽배한 데다 금리인상을 인한 이자 부담으로 쉽사리 추격 수요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서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기대감에) 일대 부동산이 소폭 반등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상승세가 이어지기는 어렵다"며 "기존에도 금융비용 부담이 컸는데, 금리가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의 부담감이 더 커진 상황이다. 당분간 매수세가 살아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예측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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