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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한계 봉착 롯데홈쇼핑, 콘텐츠로 반전 노리나 "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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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홈쇼핑 수요 감소···지속성장 위한 체질 개선 박차
캐릭터 벨리곰·자체 가상 모델 루시 선봬···NFT발행 활용
NFT 운영 과정에서 등급 확인 방법 유출 등 미숙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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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롯데홈쇼핑이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홈쇼핑을 벗어나 유통 활로 개척을 통해 MZ세대를 공략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여러 미숙한 점이 노출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은 상황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최근 적극적으로 신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미디어커머스 기업 도약을 목표로 NFT 중심의 메타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가상 인간 '루시', 캐릭터 '벨리곰'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TV 홈쇼핑 매출 부진과 송출 수수료 부담 등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실제 롯데홈쇼핑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0.2% 줄어든 310억원에 머물렀다. 2분기 매출은 2721억원, 영업이익은 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 9.6% 감소했다.

침체한 롯데홈쇼핑에 그나마 활기를 주고 있는 것은 바로 벨리곰이다. 벨리곰은 롯데홈쇼핑이 자체 개발한 캐릭터로, 120만명의 SNS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MZ세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벨리곰은 각종 플랫폼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빠르게 인기를 얻었다. 콘텐츠 누적 조회수가 3억뷰를 돌파하는 등 롯데홈쇼핑의 히트작으로 꼽힌다.

이러한 인기를 활용해 롯데홈쇼핑은 적극적인 벨리곰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쇼핑과는 의왕 롯데아울렛 타임빌라스, 부산 롯데 시그니엘, 동탄 롯데백화점 등에서 벨리곰 전시회를 열었다. 더현대서울에서도 팝업 스토어를 선보였고, 인천공항공사와도 협업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벨리곰은 공식 유튜브 해외 시청자 비율이 약 40%를 차지하는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한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에 전시됐고,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는 '피어17'에 15m 크기의 초대형 벨리곰을 전시하는 '어메이징 벨리곰'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벨리곰으로 수익도 얻고 있다. 지난달 17~18일 이틀간 판매한 벨리곰 NFT(대체불가토큰)는 9500개가 1초만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18일 '퍼블릭 세일'은 오픈과 동시에 0.5초 만에 모두 팔려나갔고, 당일 NFT 거래소 '오픈씨'에서 암호화폐 '클레이튼' 계열 중 거래금액 국내 1위, 글로벌 16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벨리곰은 NFT를 통해 글로벌 가치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홈쇼핑은 벨리곰 NFT 활용처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벨리곰 NFT만 보유해도, 롯데월드에 초대받을 수 있고 한정판 피규어와 시그니엘-롯데호텔 등 롯데그룹 계열사의 호텔 이용료 최대 15%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또한 밸리 패스를 통해 롯데 주요 서비스를 빠르게 즐길 수 있는 패스트트랙도 제공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롯데 주요 계열사와의 연계 마케팅을 통해 벨리곰 NFT의 쓰임새를 매달 넓혀가겠다는 전략이다.

롯데홈쇼핑은 같은 선상에서 메타버스 사업의 일환으로 자체 가상 모델 루시도 개발했다. 지난해 2월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인플루언서로 유명 브랜드와 협업하며 활동 반경을 넓힌 뒤, 같은 해 12월 쇼호스트로 데뷔한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국내 13개 ICT 전문 기업 및 전문가들과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가상모델 루시가 활동하며 NFT를 실물 상품과 연계해 판매하고 라이브커머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롯데홈쇼핑은 NFT 운영에 잡음이 생기는 등 아직은 미숙함을 보이고 있다. 최근 NFT 정식 등급공개 전에 '홀더(NFT 보유자)'가 받는 NFT 등급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유출돼 거래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당초 최저가 900~1000클레이(약 32만원)에 거래되던 벨리곰 NFT는 오후 7시를 넘어가면서 600~700클레이(약 22만원)까지 가격이 하락했다.

'NFT 거품론'도 벨리곰과 루시의 가치를 위협하는 존재다. NFT 가격이 급락하고 거래량 절벽 사태를 반복하면서 지속 가능성에 물음표가 끊임없이 따라붙고 있다. 투기 수단으로 변질하먀 시장 자체가 망가질 수 있단 우려도 크다. 또 가상자산 가치가 급락하면 NFT 거래도 위축돼 시장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위험도 있다.

가상인간에 대한 거부감도 넘어야 할 장애물이다. 가상인간은 외모와 연령, 성별 등을 원하는 대로 창조할 수 있어 기업의 브랜드 철학과 가치, 상품 이미지를 지속해서 투영하고, 원하는 타겟층을 공략하기 수월하다. 하지만 효용이 있어도 소비자가 거부감을 느낀다면, 루시를 활용하는 데에 한계가 명확하다. 귀여운 외모의 일반적인 형태의 캐릭터인 벨리곰은 대중에게 금방 받아 들여졌지만, 불쾌한 골짜기 현상을 줄 수 있는 루시는 아직 흥행에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조효정 기자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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