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B는 이날 "0.75% 인상 방안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인플레이션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위스가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까지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마이너스 금리(-0.25%) 상태였던 기준 금리가 0.5%까지 올라갔다.
스위스는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가 상승 압박이 덜했던 나라로 꼽힌다. 수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높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의 타격이 적다는 점이 주된 이유다.
올해 경제 성장률도 비교적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스위스 연방정부가 지난 6월 밝힌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5% 정도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지난달 스위스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5%를 기록했다. 작년 상승률이 0.6%에 그쳤던 SNB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올해 물가 상승률을 0.5% 정도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 등 예상 못 한 변수들이 올해 물가에 반영되면서 스위스로서도 경기 활성화보다 인플레이션 관리에 방점을 찍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8일 기준금리를 0.5%에서 1.25%로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이는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19개국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9%를 넘어선 상황을 고려한 대책으로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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