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반도체 업황 악화와 기술 격차 축소, 시스템반도체 사업(반도체 설계 및 수탁생산)의 더딘 성장 등 복합적인 결과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TSMC는 3분기에 매출 6131억4300만대만달러(약 27조5424억원)를 거뒀다. 이는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중 가장 많다. 지난 7일 3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은 24조6757억원, 인텔은 154억9000만달러(약 22조733억원)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인텔을 제치고 전세계 반도체 매출 1위에 올랐으나 급격한 업황 악화로 TSMC에 역전을 당하는 위기에 놓였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파운드리를 돌파구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9년 '2030 시스템반도체 1위 달성' 발표를 통해 파운드리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올해 6월에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1위인 대만 TSMC를 제치고 세계 최초로 3나노(㎚·1㎚는 10억분의 1m) 공정 양산에 돌입했다.
시장 점유율에서는 TSMC에 한참 못 미치지만 기술력 부분에서 TSMC를 앞서나가기 위한 로드맵을 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2'에서 2025년 2나노, 2027년 1.4나노 공정을 도입한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TSMC도 1.4나노 공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양산 로드맵을 발표한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이 올해 986억달러에서 2025년 1456억달러로 연평균 13.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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