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9개월 만에 준법위 방문1시간가량 위원들과 면담 가져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경 준법위 정기회의 시작 전 위원장 및 위원들과 면담하기 위해 삼성생명 서초타옥을 찾았다. 준법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정기회의 이전 약 1시간가량 위원들과 면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과 준법위의 면담이 성사된 건 지난해 1월 이후 1년 9개월만이다. 올해 2월 2기 준법위 출범 이후 면담은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작년 1월 면담을 통해 "준법위의 독립적인 활동 보장과 꾸준한 지원을 약속하겠다"며 면담을 정례화하기로 했지만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한 수감 등을 이유로 추가 면담이 성사되진 않았다.
이번 면담에서는 회사 전반의 지배구조 개편과 '뉴삼성'을 위한 컨트롤타워 설치 여부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017년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미래전략실을 폐지했다. 이후 사업 부문별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지만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통합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번 면담이 이와 관련된 자리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회장 취임 전 사전인사를 겸한 자리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찬희 위원장이 이끄는 2기 준법위는 인권우선경영,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현 등과 관련된 준법감시 활동을 위원회의 3대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위원회는 현재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 등 삼성의 7개 주요 계열사에 대한 준법감시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위원회는 이 부회장에게 "준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고, "사내 준법 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더욱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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