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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생활가전 차기 수장은 누구?

삼성전자, 생활가전 차기 수장은 누구?

등록 2022.10.20 14:52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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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승 사장 중도 하차···한종희 부회장 일시적 겸직12월초 정기 인사 때 생활가전 새 적임자 발탁될 듯사장급 아닌 부사장급 유력···차기 리더 나올 가능성누가 맡더라도 가전 경쟁력 제고 및 실적 반등 과제로

삼성전자, 생활가전 차기 수장은 누구?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가 생활가전사업부를 총괄하던 이재승 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후임 인선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내부에선 이 사장의 갑작스런 퇴진에 차기 수장 선임이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당분간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을 맡고 있는 한종희 부회장이 겸직하는 쪽으로 결정났다.

경영진 인사의 최종 승인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생활가전 사업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누구를 선택할지 관심이 커지는 시점이다.

20일 삼성 안팎에 따르면 한 부회장이 겸직하기로 한 DX부문 산하 생활가전사업부장 자리는 12월 초 정기 인사에서 생활가전사업부를 이끌어갈 책임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이재승 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가전 업계에서는 연말 정기 인사를 앞두고 이 사장이 중도 하차한 배경을 두고 최근 불거진 세탁기 품질 결함이나 가전 사업 악화 등이 연관돼 있을 거란 관측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세탁기 문제가 있었지만, 이번 사퇴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생활가전 담당 경영진 중 인품이 좋기로 알려진 이 사장은 부사장 직급이던 2020년 1월 생활가전사업부장으로 부임했다. 이어 그해 12월 정기 인사에서 삼성전자 창립 이래 첫 생활가전 출신 사장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주목받았다.

이 사장은 30년 이상 생활가전 분야에서 일해오면서 그동안 냉기개발그룹장, 냉장고개발그룹장, 생활가전 개발팀장 등을 거쳤다. 무풍에어컨, 비스포크 시리즈 등 프리미엄 가전 제품 개발을 주도해오면서 등 평판이 좋았던 터라 중도 하차 이유에 대한 의혹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는 대표이사여서 장기간 생활가전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진 않을 거란 업계 관측이 나온다. 그렇다면 연말께 새로운 삼성 가전을 이끌어갈 총괄 책임자를 선택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연말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자는 대부분 반도체, 영상디스플레이, 스마트폰.네트워크 사업 담당 등에서 나왔다. 생활가전 담당으로 사장 자리에서 올라선 인물은 이재승 사장이 유일했던 만큼, 차기 가전 총괄은 부사장 직급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삼성 생활가전 사업은 최근 실적이 크게 둔화돼 내부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오는 27일 사업부문별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가전 부문 수익성은 큰 폭으로 악화됐을 거란 시장 전망이 나온다.

TV를 포함해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던 가전 부문은 2000억원 안팎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전분기에도 TV 및 가전 부문은 영업이익이 3600억원에 그쳤다.

당장 이재용 부회장의 시선은 삼성 가전 경쟁력 향상 및 실적 리스크를 줄이는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생활가전 사업은 오랫동안 해당 분야에서 기술 및 노하우를 익혀야 경영진 자리에 올라설 수 있다.

현재 생활가전사업부에서는 김경희(52·생활가전 전략마케팅팀) 노형훈(57·생활가전 글로벌운영팀장) 문종승(51·생활가전 글로벌운영팀) 양혜순(54·생활가전 CX팀장) 이강협(60·생활가전 전략마케팅팀장) 이무형(52·생활가전 개발팀장) 이준현(57·생활가전 선행개발팀장) 등이 부사장 직급으로 있다.

이 중 양혜순 부사장과 이무형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정기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업계 일각에선 생활가전 마케팅을 책임지는 이강협 부사장이나 신가전 개발을 주도하는 이무형 부사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인사제도 개편안에 맞춰 직급과 연차에 관계없이 성과를 내고 회사 성장에 기여한 인물을 차기 리더로 과감하게 발탁한다는 계획을 외부에 공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 경쟁력 확보 및 연속성 측면에서 보면 해당 사업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전문가가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도 "'관리의 삼성'이니까 관리나 매니지먼트 전략 전문가가 배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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