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였다면 당했을 것···3무(無) 정권 본모습 드러낸 사례"
이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진태 사태'라고 부르는 지방 정부의 채무 불이행 선언, 부도 선언으로 대한민국이 자금 시장에 대혼란이 초래되고 있다"며 "감사원은 수 없이 많은 어처구니 없는 감사를 하면서 강원도의 조치는 왜 감사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춘천시 중도 일원에 레고랜드 테마 파크 조성을 위해 발행한 2050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한 지급 보증 철회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채권 시장이 경색되는 등 금융 시장 불안이 번지자, 지난 21일 다시 채무를 상환하겠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서민 어려움도 커지지만 기업들 자금 조달 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방 정부도 지급 보증을 해놓고 안 지키는데 중앙 정부는 지키겠느냐는 불신이 쌓이면서 자금 조달 시장이 완전 꽉 막혀버린 상태"라고 우려했다.
그는 감사원과 검경을 겨냥, "자기 편이라고 봐주는 것이냐"며 "이재명의 경기도였으면 직권남용으로 바로 수사했을 것 아니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엉터리 정책을 하는 김 지사도 문제지만 정부가 심각한 상황이 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무능·무책임·무대책, 3무(無) 정권 본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대표적 사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 지도부에 당 내 진상 조사단을 꾸릴 것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지금은 정쟁을 유발할 때가 아니라 국가 경제를 되살리고 나라를 안정 시킬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우리는 언제든 협조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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