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프로 모델, 경기 불황에도 수요 견조 '애플 효과' 3분기에 이어 4분기 호실적 기대"4분기 아이폰 출하량, 300만대 가량 감소"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4 시리즈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아이폰14에 탑재되는 트리플카메라와 ToF(비행거리측정) 3차원(3D) 센싱 모듈 등 카메라 모듈 대부분을 납품하고 있다. 특히 LG이노텍은 이번 아이폰 시리즈부터 전·후면 카메라 부품 공급을 모두 맡게 됐다. LG이노텍은 아이폰13 시리즈까지 후면 고사양 카메라 부품 위주로 납품해왔다.
7일 로이터통신 등 업계에 따르면 폭스콘은 코로나19로 봉쇄된 정저우 공장의 대규모 근로자 이탈에 대한 대책으로 스마트폰을 비롯해 전자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사업부 직원들의 하루 보너스를 4배(100위안→400위안) 인상했다. 또 정저우 공장의 아이폰 생산량 일부를 중국 내 다른 공정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번 폭스콘 공장의 근로자 이탈로 4분기 아이폰 생산량은 다소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는 곧 아이폰14 프리미엄 모델의 생산 비중 확대로 이어져 출하비중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등 아이폰 부품업체들은 폭스콘 공장 사태에도 불구하고 4분기 아이폰14 부품의 물자 유동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4분기 아이폰14 프로 출하비중이 당초 예상치를 상회할 정도로 수요 집중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물가 상승으로 정보기술(IT) 제품 판매가 줄었지만 애플은 예외였다. 특히 아이폰14 일반 모델 판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한편 프로 모델의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출하 비중 또한 오히려 늘었다. 이는 아이폰이 일종의 명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경기 불황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7.6% 감소한 3억120만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애플은 주요 스마트폰 업체 중 유일한 성장세를 보였다. 애플의 3분기 출하량은 5220만대로 전년보다는 2.6%, 전분기와 비교하면 6.7% 늘었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폭스콘 사태에도 4분기 실적 성장세가 기대된다. 증권가 실적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 초중반대, LG이노텍은 6000억원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애플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3분기 아이폰14 시리즈 출시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애플의 아이폰14 신제품 수요 증가로 매출액 9조3900억원, 영업이익 1조9800억원을 달성하면서 역대 가장 높은 실적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32.9% 증가한 규모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신모델 양산에 따라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이 확대되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LG이노텍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9% 급증한 5조387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4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5% 늘었다.
한편 이번 폭스콘 사태로 4분기 아이폰 출하량 목표치가 하향되면서 국내 아이폰 부품 공급 업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당초 약 8000만대 수준"이라며 "그러나 분기별 총 아이폰 출하량은 정저우 생산라인 가동률 하락으로 200~300만대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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