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달 나신평은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인수 등에 따른 재무 부담을 고려해 이들 기업을 장기신용등급 하향 검토 감시 대상에 올렸다. 감시 대상에 오르기 전 이들 기업의 등급 전망은 모두 '안정적'(Stable)이었다.
하지만 나신평은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인수 관련 자금조달 계획과 설비투자 계획의 수정, 올해 3분기 사업실적 및 중단기 석유화학산업 전망 등을 검토해 롯데케미칼과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나신평은 롯데케미칼에 대해 "절대적인 재무 지표는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악화한 영업환경 및 자금 소요 등을 고려하면 차입금 부담을 완화하는 데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현재 신용등급(AA+)에 부합하는 매우 우수한 수준의 사업 및 재무 지표를 유지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롯데지주 핵심 자회사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도가 하락할 경우 롯데지주의 계열통합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추가 유상증자 진행 등으로 롯데지주 자체의 재무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롯데렌탈 및 롯데캐피탈의 이번 등급 조정은 롯데케미칼의 장기 신용등급 변동으로 롯데 계열의 지원 가능성이 저하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신평은 향후 총차입금,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현금 흐름 등을 검토해 이들 기업의 신용 등급 결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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