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적자 규모 4239억...전년 대비 적자 전환 "수요 감소 및 원가 하락에 따른 래깅효과 반영"
이번 영업손실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것으로 '어닝쇼크'에 해당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롯데케미칼의 3분기 매출과 실적으로 각각 5조 1571억원, 1070억원 적자를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실적에 대해 "2분기 대비 매출액은 3.1% 증가했지만 글로벌 수요 감소와 원재료인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가 반영돼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롯데케미칼의 기초소재사업은 매출액 3조 5874억원, 영업손실 277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3.9% 늘었고 영업손실 규모는 확대됐다. 여수공장 정기보수가 완료되고 신규설비 가동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늘었지만 원료가 하락에 따른 래깅 효과가 반영되고 글로벌 제품 수요 하락으로 스프레드가 악화되면서 낮은 수익성을 보였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1조 1613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각각 5.9%, 83% 줄어든 수치다.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역내 코로나 봉쇄 조치로 인한 수요 둔화로 수익성이 낮아졌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7256억원, 영업손실 1308억원을 보였다. 이 또한 전분기 대비 매출이 11.7% 줄었고 적자 규모도 2배 이상 늘어났다. 업황 악화에 따른 가동률 조정과 동남아 시장의 공급 과잉으로 매출 및 수익성이 하락세를 보였다. 원재료인 에탄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LC USA의 매출액은 1668억원, 영업손실 30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롯데케미칼은 4분기 실적과 관련,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전방 산업의 수요 약세로 어려운 업황이 예상된다"며 "다만 원료 가격의 하향 안정화로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화가 심한 업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사업 체질 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수소에너지·배터리 소재·리사이클 및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 등 신사업 투자는 속도감 있게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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