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0 FE 지원금 2배↑···최저 요금제도 단말기 '공짜'가성비폰 입소문 '갤럭시A52s'도 지원금 업, 할부금 1만원대수험생·신입생 선물 수요 공략, 1~2년 전 단말기 재고 정리
23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전날 삼성전자 '갤럭시S20 FE'의 전(全) 요금제(월 4만9000원~12만5000원) 공시지원금을 64만4000원으로 통일했다. 기존 월 4만9000원(베이직)짜리 최저 요금제 지원금이 34만2000원이던 점을 고려하면 두 배 가까이 높여 잡은 것이다.
이로써 SKT 고객은 월 4만원대 요금제를 써도 단말깃값을 내지 않고 갤럭시S20 FE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대리점 지원금(공시지원금 15%·9만6600원) 포함 지원금 규모(74만600원)가 출고가(73만2600원)를 넘어선 까닭이다.
SKT는 같은 날 삼성전자 '갤럭시A52s' 공시지원금도 50만8000원으로, 최대 48.5%(16만6000원) 인상했다. 이 제품 역시 4만원대 요금제 이용 시 58만4200원까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사실상 공짜폰(단말기 할부금 1만5300원·24개월 분할납부 시 월 637원)이 됐다.
통신사들은 대내외 상황을 고려해 단말기의 공시지원금 규모를 결정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SKT 지원금 상향의 배경을 '빠른 재고소진' 니즈에서 찾는다.
삼성 갤럭시S20 FE와 갤럭시A52s는 각각 2020년 10월, 2021년 9월 출시돼 비교적 구형 단말기로 꼽힌다. 특히 지난 17일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의 선물용도로 스마트폰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자, 뛰어난 가성비 제품의 실 구매가를 대폭 낮춰 판매를 촉진하려는 의도라고 업계는 해석한다.
실제 SKT가 이번에 지원금 규모를 높인 단말기는 뛰어난 가성비로 인기가 높던 제품들이다.
갤럭시S20 FE는 단말기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스냅드래곤 865이고 ▲6GB 램 ▲저장용량 128GB이 지원돼 고스펙을 요하지 않는 유저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1200만 초광각·1200만 광각·800만 망원)와 ▲4500만mAh에 달하는 배터리 ▲120Hz 주사율로 사용성도 좋다.
갤럭시A52s 역시 퀄컴 스냅드래곤 778G 칩셋을 사용했고, D램은 6GB로 넉넉하다. 6.5인치 대화면에 120Hz 주사율, 4500mAh 대용량 배터리도 탑재했다. 후면 카메라는 최대 6400만 화소 4개에 광학식손떨림방지기능(OIS)도 지원한다. IP67 등급 방수 방진도 갖췄다. 현시점 선택할 수 있는 중급형 기기 중에서는 가성비가 가장 높다고 평가받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험생과 내년 초 새 학기를 맞이하는 신입생 선물로 스마트폰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내년 초 플래그십 모델이 나오기 전, 출시한 지 1~2년 지난 제품에 지원금을 더 얹어 재고를 처리하려는 통신사들의 움직임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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