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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의 묘수' 기대하는 OCI···주력 사업 성장성에 주가 미래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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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화학 사업부문 분할···지주회사 체제 전환
인적분할로 주주 반발 잠재우고 지배력은 높여
주가 5.96% 하락···증권가 "단기 하락 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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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화학주 종목 중 하나로 꼽히는 OCI가 회사 분할을 통해 새로운 발전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증권가에서는 주주들의 반발이 강한 물적분할 대신 인적분할 방식으로 회사를 쪼개는 것이나 저평가됐던 주력 사업에 대한 가치 재산정에 대한 의지 등을 높이 평가하면서 OCI의 분할에 호의적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분할 발표 바로 다음날인 24일 주가는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OCI는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5.96% 내린 9만7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10월 17일 이후 한 달여 만에 10만원대 아래로 내려오게 됐다.

OCI는 이날 전날 종가보다 5.29% 오른 10만9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에는 5%대의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11만원대까지 주가가 치솟았으나 낮부터 하락세로 반전하면서 결국 전 거래일보다 낮은 종가로 거래를 마쳤다.

당초 OCI가 결정한 인적분할에 대해서는 비판보다 호평이 앞섰다. 최근 증시 내에서는 주력 사업을 물적분할 방식으로 쪼갠 뒤 신설 자회사도 함께 상장하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이 주류를 이뤄왔다.

이 방식은 기존 모회사 주주들의 동의 없이 경영진의 일방적 결정으로 이뤄지는데다 모회사의 지분 가치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부각됐다. 이 때문에 물적분할 후 재상장을 법으로 막아달라는 청원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적분할은 주주들의 반발 요소가 없다. 모회사 주주들에 새로 분할되는 자회사 주식을 주지 않는 물적분할과 달리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수평적 분리 형태다. 주주가치 훼손이라는 비판은 피할 수 있다.

물적분할 대신 인적분할 형태로 회사를 쪼개서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한 것은 불필요한 불협화음 요소를 줄여서 회사의 새출발을 조속하게 마무리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추후 OCI는 오너 일가의 지배력 유지를 위해 신설 사업회사가 되는 OCI 지분을 OCI홀딩스로 넘기고 OCI홀딩스 지분을 늘리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분할 이후 OCI홀딩스의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신설법인인 OCI의 지분에 대해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내년 상반기에 진행할 예정이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꾀하는 기업들의 교과서적 행동 방식이다.

눈으로 보이는 부분만 따진다면 악재가 없다. 그러나 OCI의 이날 주가는 6% 가까운 낙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핵심 사업을 떼어내는 일인 만큼 단기적인 하락세라고 해석하고 있다.

OCI는 저평가된 주력 사업의 재평가를 위해 화학 사업을 떼어낸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력 산업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단기적으로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해석도 있다.

실제로 인적분할 단행 후 주가가 내려간 기업들도 있다. 지난 9월 인적분할을 공시했던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은 분할 공시 다음날 주가가 3.8% 내렸고 현대그린푸드도 4.37%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숨겨졌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경우 OCI의 주가는 곧 다시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주목하지 않았던 화학 사업의 숨겨진 가치가 오히려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분할 결정은 긍정적"이라며 "주주가치의 훼손 우려도 없는데다 분할되는 사업 부문에서 수천억원의 가치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력 사업 부문이 그동안 거둬온 실적과 프리미엄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시점이 됐다"며 "폴리실리콘이나 카본 케미칼 사업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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