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쿼터백그룹 연금연구소는 최근 펴낸 연금리포트 창간호 '로보어드바이저 활용을 통한 사적연금의 효율적 인출 전략 구축 방안'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서 강영선 쿼터백 연금연구소 리더는 "사적연금 인출전략의 핵심은 축적된 부를 정기적 소득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라며 "이 때 '장수위험'과 자금이 조기 소진될 '재원 부족 위험'이 발생하는데, 종신연금 구입이나 자신의 자산을 연금화하는 자가연금화 전략을 통해 위험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리더는 "퇴직연금 사업자 등 연금저축 취급 금융회사가 연금 인출 서비스를 구축하고 관련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적연금의 인출은 디폴트로 무조건 연금수령으로 지정하게 하고, 필요 시 일시금 수령 비중(20% ~ 100%)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는 게 그의 견해다.
이는 종신연금과 자가연금화 전략의 장단점을 모두 고려한 제언이다. 종신연금의 경우 한 번 구매하면 죽을 때까지 특별히 신경 쓸 일이 없지만, 상품에 가입하면 중도 해지가 안 되는 등 자신의 통제권이 없어지게 된다. 또 자가연금화 전략은 자산을 직접 통제하고, 자금 수요에 대비할 수 있어도 자산운용 방법, 자금 인출 순서 등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 사망 전 재원 부족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쿼터백 연금연구소는 인출전략 서비스와 관련해 우리나라와 미국 시장을 비교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경우 연금 수령주기와 수령방법만을 제공하는 등 단순한 서비스 제공이 주류임을 확인했다. 반면, 미국의 경우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기반으로 퇴직자산배분에 대한 조정(개인 맞춤형 TDF), 투자포트폴리오 제공, 사회보장 청구, 퇴직 계좌 인출 순서 시뮬레이션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강 리더는 "연금 세제는 개인이 이해하기에 복잡하다"면서 "이를 단순화하고, 연금수령 시 유리하도록 세제 지원을 OECD 국가의 평균 수준으로 강화해 연금화율을 높여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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