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분양 4786가구···압도적 물량에 첫날부터 복새통분상제 적용에 84㎡ 제외한 3549가구는 대출 가능해복도식·주방뷰 논란에도 "관심 많아 미분양 없을 것" 다만 주택가격 하락기에 분양가 높게 책정됐단 지적도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분양이 시작되기 전부터 많은 논란으로 이목을 끌었다. 특히 아파트 평면 가지고 말이 많았다. 소형 평수는 복도식 구조인데다 84㎡ 일부 세대는 옆집과 주방 창문이 마주보는 이른바 '옆집 뷰' 혹은 '주방뷰' 구조로 사생활 보호가 안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더욱이 선호도가 높은 판상형, 남향, 로얄층은 조합원 물량으로 다 빠진 상태였고 청약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전용 84㎡ 타입은 '주방뷰'로 불리는 'E타입'이 대부분(536가구)이었다. 이는 59㎡ C타입과 주방 창문을 마주본다는 논란이 있었다. 불투명 유리로 시공한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사생활 침해가 걱정되기 때문이다. 이런 설계 구조가 나온 이유는 사업에 허가된 용적률을 최대한 활용했기 때문이다. 즉 면적을 많이 써야 하는 판상형이 아닌 세대 간 가격이 좁은 타워형으로 아파트를 짓게 된 것이다. 결국 조합원들의 욕심 때문에 이러한 설계가 나온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소형 3가지 타입(29㎡, 39㎡, 49㎡)을 섞어서 배치한 5개동은 한 층에 10가구가 사용하는 복도식 구조다. 복도식은 난방비와 치안이 불안하다는 단점이 있다. 여기에 이들의 분양가도 소형 평수임에도 만만찮았는데 각각 5억2300만원, 7억1500만원, 8억8100만원에 형성됐다. 이들 소형 평수 물량(10가구, 1150가구, 901가구)만 해도 일반 분양 물량의 절반 가까이 되는 2061가구나 된다. 59㎡는 1488가구, 84㎡는 1237가구다. 4인 가구가 살기에는 59㎡와 84㎡가 적당한 만큼 해당 면적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논란들 때문에 일각에서는 둔촌주공 청약이 흥행에 실패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곤 했다. 무엇보다 '주방뷰' 논란에 대한 조롱들이 이어진데다 주택 가격 침체기에도 저렴하다고 볼 수 없는 분양가 등으로 완판에 실패할 것으로 내다보는 이들도 있었다.
본지가 이날 견본주택 현장에 와 보니 '주방뷰' 조롱에도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은 뜨거운 모습이었다. 한 예비 청약자들은 "주방뷰 논란이 청약을 포기할 만큼의 정도는 아니다"라며 "처음에는 사생활 침해에 우려했지만 막상 현장에 가보니 불투명 유리로 돼 있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켜줬다"라고 언급했다. 조합은 '주방뷰'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모형을 직접 설치했다. 청약자들이 직접 거리를 보고 판단해 달라는 의도였다. 설계상 간격은 1.8~2.8m다. 물론 여전히 불만을 드러내는 청약자들도 있었다. 다른 예비 청약자들은 "창문 간 간격이 너무 좁은데다 환기도 잘 될 것 같지 않아 아예 넣지 않으려 한다"라고도 했다.
이날 현장에 나온 분양 관계자들은 "관심이 많았던 만큼 미분양은 절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미 전문가들 대다수도 '완판' 혹은 '10만 청약설'을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입지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실제로도 생활권이 강남 3구 가운데 하나인 송파구와 공유한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과 9호선 둔촌오륜역·중앙보훈병원역을 이용할 수 있다.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진입도 편하고 하남IC, 상일IC, 서하남IC 등이 가까워 중부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전용 59㎡와 대출이 불가능한 전용 84㎡의 청약 성적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즉 84㎡는 현금부자만 넣을 수 있다. 또 여느 청약시장에서 그렇듯이 선호도가 떨어진 평면도에 대해서는 일부 미달이 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주택가격 하락기 주변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내달 5일 특별공급, 6일 1순위, 7일 기타지역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15일이다. 계약일은 내년 1월 3~17일이며 입주는 2025년 1월 예정이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yoon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