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위믹스 상폐 효력정지 가처분' 결과 발표위메이드 3형제 약보합 마감···게임株 소폭 하락세실제 상폐 확률 낮게 보면서도 향후 전망은 비판적증권가 "관련 사업 전망 오리무중···투자 유의해야"
가처분 인용 여부에 따라 블록체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국내 게임사 등 증시 내 블록체인 관련주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가처분 인용 여부가 발표되는 7일 주요 종목은 전 거래일보다 소폭 하락한 가운데 이날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코스닥시장에서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3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메이드그룹주로 엮여 있는 위메이드맥스 역시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1만1900원의 주가를 유지했고 위메이드플레이는 3.45% 내린 1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자체적으로 가상자산을 발행하고 있는 게임회사들의 주가도 소폭 하락했다. 넷마블은 전 거래일보다 2.87% 하락한 4만7450원, 카카오게임즈는 1.30% 내린 4만180원, 네오위즈홀딩스는 0.87% 하락한 2만8350원, 컴투스는 0.33% 내린 6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관련주의 최근 주가 흐름을 보면 나란히 2거래일 이상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가 하락의 원인은 역시 위믹스 상폐 효력정지 가처분 결과가 기각 쪽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위메이드 측은 "아예 유통량을 정확하게 공시하지 않는 상장 코인도 거래소 내에 있었고 위메이드가 유통량을 추후에 정정했다"는 점을 들면서 가처분의 인용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닥사 측의 손을 들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처분이 기각되면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서는 오는 8일 오후 3시를 기해 위믹스가 상장 폐지된다. 반면 가처분이 인용되면 후속 조치가 있을 때까지 위믹스의 거래 지원은 계속 이어진다.
증권가에서는 세 가지 시나리오로 이번 상황을 바라보고 있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 정상적으로 거래를 이어갈 경우와 가처분 기각으로 국내 거래소에 한해서만 상폐가 진행될 경우, 아울러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블록체인 사업 영위가 어려워질 경우 등이다.
가처분이 인용되면 위메이드는 물론 다른 가상자산 사업 관련 게임사들의 주가에 대한 하방압력은 당분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투자자들에 대한 신뢰 회복 여부가 변수인 만큼 공시 강화 등의 후속 대책 마련 여부가 주가 반등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 한해서만 상폐가 진행될 경우 일부 영향을 미치겠지만 규모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가상자산들은 해외 거래소에도 일부 상장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거래는 국내에서 이뤄지고 있다.
위믹스가 국내 거래소에서 상폐 처리된다고 해도 해외 거래소에서도 동반 상폐될 가능성은 미지수다. 다만 해외 거래소에서 한국과 같은 상황의 반복을 막고자 발행회사 측에서 후속 조치를 단행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주가 흐름도 이와 비례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거래가 어려워져 국내외 P2E 블록체인 사업 이 위기로 흘러갈 경우다. 이 경우 플랫폼 사업에 대한 매출이 직격탄을 맞게 되고 본업인 게임 매출에도 악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주가는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증권가는 실제 상폐까지 갈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사업 지속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에 주가 흐름은 당분간 부진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위메이드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가 줄줄이 내려가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위믹스에 대한 유의지정 이후 위메이드 주가가 크게 내려가지 않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폐 결정에 코인 가격과 주가가 크게 급락한 바 있다"고 분석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위믹스 상폐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여부 결과와 무관하게 당분간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전반적 흐름은 어렵게 흘러갈 것"이라며 "극대화된 변동성 구간이 지속되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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