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3℃

  • 인천 -1℃

  • 백령 5℃

  • 춘천 -2℃

  • 강릉 3℃

  • 청주 -1℃

  • 수원 1℃

  • 안동 -3℃

  • 울릉도 7℃

  • 독도 7℃

  • 대전 -1℃

  • 전주 1℃

  • 광주 2℃

  • 목포 5℃

  • 여수 7℃

  • 대구 1℃

  • 울산 6℃

  • 창원 4℃

  • 부산 7℃

  • 제주 6℃

삼성, BMW와 13년 동맹···이재용, 배터리사업 유럽서 확대(종합)

삼성, BMW와 13년 동맹···이재용, 배터리사업 유럽서 확대(종합)

등록 2022.12.18 10:33

수정 2022.12.19 10:39

김정훈

  기자

공유

이재용-BMW 집세 CEO, 영종도서 배터리 협력방안 논의삼성SDI, 최첨단 'P5' 배터리셀 BMW '뉴 i7'에 공급이재용 "앞으로도 계속 양사 간 협력 강화해 나가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를 찾아 올리버 집세 BMW CEO와 손을 맞잡고 대화를 다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를 찾아 올리버 집세 BMW CEO와 손을 맞잡고 대화를 다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이 BMW와 오랜 협력 관계를 앞세워 BMW의 최고급 전기 세단 'i7'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납품 성과를 냈다. 이재용 회장이 승진한 이후 삼성SDI 배터리 사업에서 공개적인 수주 성과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삼성SDI는 BMW의 전기차 라인업에 최첨단 소재를 사용해 개발한 'P5' 배터리셀을 공급하면서 향후 유럽의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채비를 하고 있다.

18일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이 전날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올리버 집세 BMW CEO 등 경영진과 만나 배터리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과 BMW 경영진 미팅에는 양사 회장 외에도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필립 파랑 BMW 수석 부사장, 한상윤 BMW코리아 사장 등이 배석했다.

경영진 미팅에 앞서 이 회장은 집세 CEO와 함께 삼성SDI의 최첨단 'P5' 배터리셀이 적용된 BMW의 최신 플래그십 전기차 '뉴 i7' 등을 살펴봤다. 이 회장은 집세 CEO를 만나 "BMW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 회장과 집세 CEO의 만남은 삼성SDI가 BMW의 새로운 플래그십 전기차 'i7'에 배터리셀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으면서 이뤄졌다.

이번 계약은 지난 6월 이재용 회장이 독일 등 유럽 출장을 다녀올 때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동행하면서 BMW와 배터리 공급 협상의 결실을 맺었던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삼성과 BMW는 지난 2009년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전기차용 배터리 중심의 협력을 시작했다. 삼성은 이재용 회장이 협력 초기 단계부터 BMW 경영진과 교류하며 신뢰 관계를 구축해 양사 간 전기차 협력 강화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과 BMW는 상호 신뢰를 통해 13년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왔다. BMW가 시장에 내놓은 i3 등 대부분 전기차에는 삼성SDI 배터리가 채택된 바 있다.

앞서 삼성SDI는 2013년 BMW가 첫 출시한 전기차 i3를 시작으로, i8(2015년), iX/i4(2021년) 등 BMW가 출시하는 친환경 전기차에 고성능 배터리가 공급했었다.

삼성과 BMW는 2014년에는 단순한 배터리 공급을 넘어 차세대 소재 등 전기차 기술 공동 개발까지 협력을 확대했다.

삼성SDI는 2019년 BMW와 자동차전지 공급을 위한 장기 업무협약(약 4조원 규모)을 체결했으며, 시장 성장 및 BMW 차량 판매 호조에 따라 양사는 공급 규모를 3배 이상 확대 중이다.

이러한 삼성의 배터리 파트너로서 BMW는 이번에 또 다시 삼성SDI가 새롭게 개발한 'P5' 배터리를 채택하며 오랜 우정을 과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7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 BMW CEO 등 경영진과 만나 삼성SDI의 최첨단 'P5' 배터리셀이 적용된 BMW의 최신 전기차 '뉴 i7' 등을 살펴봤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7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 BMW CEO 등 경영진과 만나 삼성SDI의 최첨단 'P5' 배터리셀이 적용된 BMW의 최신 전기차 '뉴 i7' 등을 살펴봤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SDI가 새롭게 BMW에 공급하는 'P5' 배터리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극대화하기 위해 삼성SDI의 최첨단 소재 기술을 집대성한 제품이란 평가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는 20% 높이고 재료비는 20% 이상 절감한 것을 특징으로 한다.

BMW는 주행거리 확대 등 차량 성능 향상을 위해 뉴 i7 외에 iX, i4 등 최신 전기차 기종에도 삼성SDI 'P5' 배터리셀을 적용했다.

한국을 찾은 집세 BMW 회장은 "BMW그룹은 한국의 자동차 및 최첨단 기술 기업들과 협력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우리의 차량에 전례 없는 혁신을 가져오기 위해 파트너들의 기술적 잠재력을 계속해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동화에 있어 삼성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며 "삼성 경영진이 우리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새로운 BMW i7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삼성SDI는 BMW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럭셔리 전기 세단 '뉴 i7' 개발에 참여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