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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중국 자회사' 덕 톡톡히 보는 한미약품···최대 매출 기대↑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중국 자회사' 덕 톡톡히 보는 한미약품···최대 매출 기대↑

등록 2022.12.22 15:27

수정 2022.12.22 17:55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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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오프닝에 북경한미 감기약 수요 증가 올해 매출 3000억원 넘어설 전망···한미 실적도↑어린이 중심 포트폴리오, 성인 확대로 매출 증가고혈압약 발매···'아모잘탄' 신화 기대감

'중국 자회사' 덕 톡톡히 보는 한미약품···최대 매출 기대↑ 기사의 사진

북경한미약품의 성장세가 한미약품의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정책 전환의 영향이 가세하고 있어 올해 '최대 매출 달성'이라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중국 자회사인 북경한미의 실적 순항 등의 영향으로 지난 3분기까지 1조원에 육박하는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북경한미는 중국에서 의약품 연구·개발, 생산, 영업 등 전 분야 사업을 독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올해 분기 매출액은 1분기 3211억원, 2분기 3171억원, 3분기 3421억원 등이다. 이 중 북경한미 매출 비중은 30%에 가깝다. 1분기는 한미약품 매출의 29.5%인 948억원, 2분기는 24.7%인 785억원, 3분기는 27.1%인 93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중국의 '코로나 리오프닝' 영향이 더해져 역대급 실적이 예상된다. 중국 현지에서 감기약 수요가 크게 늘며 북경한미의 진해거담제 '이탄징', '이안핑' 등의 매출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분기 유아용 기침가래약 '이탄징'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성장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14.9% 매출이 늘었다. 앞서 1분기에는 전년 대비 49.6% 성장했다. 이탄징은 연간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북경한미의 대표 품목 중 하나다. 출시 2년차를 맞은 이안핑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56.7%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컴퍼니가이드와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올해 연간 매출 예상치는 1조3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돼 역대 최고를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경한미 또한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3000억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북경한미 매출액은 2020년 2035억원, 2021년 2887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 3분기 누적으로만 2663억원을 기록한 상황이다. 또 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인 만큼 주력 호흡기질환 치료제들의 대폭 성장이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실제로 리오프닝 이후 중국 내 감기약 판매 추이가 늘고 있는 게 확인되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 수치는 집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자회사' 덕 톡톡히 보는 한미약품···최대 매출 기대↑ 기사의 사진

1966년 설립된 북경한미가 현지에서 몸집을 키울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미약품그룹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의 공이 크다.

지난 2000년 한미약품 전략팀 과장으로 입사한 임 사장은 2004년부터 북경한미 부총경리(부사장), 총경리(사장), 동사장(회장)을 지내며 빠른 성장을 이끌었다. 2005년 매출액은 19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0% 성장했으며, 2008년에는 전년 대비 34.7% 증가한 352억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임 사장은 어린이 의약품에 주력해 중국 내 입지를 다져왔다. 어린이 정장제 '마미아이'아와 '이탄징'은 블록버스터급 제품으로 성장시켰으며, 이를 기반으로 제품군을 성인 의약품으로까지 확대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 3분기 성인용 정장제 매창안, 변비약 리똥의 실적은 전년 대비 각각 14.3%, 24.6% 성장했다.

지난 9월에는 한미약품의 주력 품목인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메이야핑)을 중국에 발매했다. '메이야핑'은 4억명 가까운 환자가 있는 중국 고혈압치료제 시장에 진출하는 최초의 한국산 복합신약이다.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중국인 고혈압 유병률은 18세 이상 인구 32%에 해당하는 3억 8000여만명으로 나타났으며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메이야핑' 출시와 북경한미의 영업력은 한미약품의 실적 성장세에 가속도를 붙여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경한미에서 근무하는 영업 인력은 1000명이 넘는다. 이중 70%는 의사‧약사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중국 전역의 9000개 의료기관 및 15만명에 달하는 의료진들을 커버하고 있다. '메이야핑'은 관련 후속 임상 연구 논문이 SCI급 국제 학술지에 14건 게재되는 등 탄탄한 근거중심 마케팅 토대를 갖춘 상태다.

임해룡 북경한미 총경리는 "한미약품을 대표하는 제품을 중국 시장에서 런칭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북경한미만의 특화된 중국 현지 마케팅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중국에서도 '아모잘탄 신화'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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