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QD-OLED 도입기···올해 확장기로 성장폴더블+슬라이더블 결합된 '플렉스 하이브리드'디지털 콕핏용 디스플레이 첫 공개···벤더블 기능 탑재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3'에서 미래형 혁신 제품 대거 전시하며 OLED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호텔에 마련한 고객사 대상 프라이빗부스를 국내 언론사에게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새로워진 QD-OLED 기술과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두 가지 혁신이 결합된 '플렉스 하이브리드'가 최초로 공개됐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지난 9월 인텔 행사에서 깜짝 공개한 17형 대화면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도 정식으로 소개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QD-OLED가 OLED 발광 효율을 높이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AI 기술을 적용했다고 자신했다. 라인업도 확대됐다. QD-OLED TV의 경우 기존 55인치, 65인치에서 77인치가 새롭게 출시되며 모니터는 34인치 외에 49인치 모니터가 추가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시관 입구에 34인치 49인치, 55인치, 65인치, 77인치 라인업의 디스플레이 총 13개를 활용해 소개 영상을 상영하기도 했다.
배상돈 프로는 "기존에 측정된 휘도는 사람이 느끼는 밝기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번에 사람이 화질을 느끼는 정도를 나타내는 XCR(체감휘도)라는 새로운 지표가 개발됐다"며 "동일한 휘도에서도 색 표현력이 우수하고 채도 높은 색으로 이뤄진 화면을 볼 때 사람들은 더 밝고 선명하다고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순도 높은 색을 표현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레이저를 DSLR 카메라로 촬영해 타사 제품과 QD-OLED를 비교하기도 했다.
배 프로는 "사람은 인지적으로 순도가 높은 색상이 밝은색이라고 느끼는데 QD-OLED 제품이 좀 더 밝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시장 곳곳에 2022년형 QD-OLED, 2023년형 QD-OLED, 타사의 WOLED 제품을 비교한 화면을 배치했다.
특히 이탈리아 사진작가 프랑코 폰타나의 작품의 경우 2023년형 65인치 QD-OLED 제품과 타사의 2022년 제품을 비교했을 때 색의 선명도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배 프로는 "작년이 QD-OLED 도입기였다면 앞서 이야기가 한 기술, 새로 도입되는 신규 라인업을 통해 올해는 확장기로 들어서려고 한다"고 밝혔다.
중소형 OLED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의 폼팩터 기술이 집약된 '플렉스 하이브리드' 제품이 가장 눈에 띄었다.
이 제품은 화면 왼쪽에는 폴더블 기술이, 오른쪽에는 슬라이더블 기술이 적용됐으며 왼쪽을 펼치면 10.5형 4.3 비율의 화면을, 오른쪽 화면까지 당기면 16:10 화면비, 12.4형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영화나 유튜브를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양방향으로 접히는 '플렉스 인앤아웃'은 기존 갤럭시Z폴드와 비교했을 때 힌지(경첩) 사이에 갭이 없는 점이 특징이다.
김영석 삼성디스플레이 OLED 상품기획팀 프로는 "이 경우 두께가 얇아지고 손에 잡는 그립감도 기존 제품 대비 좋아진다"며 "중간에 이물질 침투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신제품 '뉴 디지털 콕핏'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 제품은 34형과 15.6형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좌우로 긴 형태의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디지털화된 자동차 조종석)용 디스플레이다.
김 프로는 "OLED는 완벽한 블랙 표현력이 가능하다. 이는 야간 자동차 운행 경험에 크게 차이가 난다"며 "LCD와 달라 OLED는 얇아서 벤더블 기능 탑재가 가능해 운전자에게 적합한 최적의 시청거리를 제공해 주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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