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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현상 지속···식음료업계 '초저가·프리미엄 양극화' 뚜렷

고물가 현상 지속···식음료업계 '초저가·프리미엄 양극화' 뚜렷

등록 2023.01.11 16:16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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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 5.1%↑···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위스키 업계, 중저가·고연산 하이엔드 제품으로 나뉘어설 선물세트도 1만원대 가성비 vs 천만원대 프리미엄

고물가 현상 지속···식음료업계 '초저가·프리미엄 양극화' 뚜렷 기사의 사진

최근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 양극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해 성탄절 케이크를 비롯해 최근 설 선물세트까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프리미엄 제품으로 나뉘는 경향이 짙어지는 추세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1(2020년=100)로 지난해보다 5.1%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7.5%) 이후 24년 만의 최고치다.

연간 물가 상승률은 2019년 0.4%, 2020년 0.5%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 2년 연속 0%대에 머물렀다. 그러다 2021년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10년 만에 최고치인 2.5%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전방위적으로 물가가 크게 올라 5.1%를 기록했다.

체감물가로 해석되는 생활물가지수는 109.39로 전년 대비 6.0% 올랐다. 특히 식품의 경우 전년 대비 6.9%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 상승세가 지속하며 양극화 현상도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성탄절을 앞두고 20만원이 넘는 호텔 프리미엄 케이크가 인기를 끌었고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가성비 케이크를 선보이면서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위스키 업계는 중저가 제품과 하이엔드 제품으로 나뉘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위스키 수입액은 ▲2020년 1억3246만달러 ▲2021년 1억7534만달러 ▲2022년 2억4711만달러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고가의 싱글 몰트 위스키와 중저가의 블렌디드 위스키 모두 판매량이 늘며 수입액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페르노리카는 지난해 11월 하이엔드 스카치 위스키 '로얄살루트 30년'을 선보였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1년 이상 고연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올해도 로얄살루트 38년·52년 등 하이엔드 컬렉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5~6만원대의 중저가 위스키인 '와일드 터키'도 판매량이 늘었다. 트랜스베버리지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와일드 터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9% 급증했다.

최근 유통·식음료업계가 선보이고 있는 설 선물세트도 가성비와 프리미엄으로 나뉘는 추세다. 실속을 중시한 1~2만원 대의 라인업부터 초고가 위스키나 한우까지 다양하다.

CJ제일제당은 1~2만원대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제품을 약 10% 늘렸다. 프리미엄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 물량도 확대했다. 특히 프리미엄 김 세트 '초사리곱창돌김'·'감태김' 세트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약 163% 성장했는데, 이번 설에는 물량을 약 30% 늘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설 선물세트로 4400만원짜리 한정판 위스키 '플래티넘 쥬빌리(Platinum Jubile) 70년'을 선보였다. 또 23000만원 상당의 고급 홈트레이닝 용품도 올해 설 선물세트로 출시했다.

명절 선물세트를 대표하는 축산세트에서도 돈육 등의 10만원 미만 가성비 선물세트는 가격 부담이 낮고 가족 먹거리로도 좋아 최근 명절마다 매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마트는 이번 설 10만원 미만의 축산세트 준비물량을 작년 설보다 60%나 늘렸다.

문주석 이마트 축산팀장은 "축산 선물세트에서 양극화 소비 현상이 매년 심화되고 있는데 올해는 물가상승이 겹치면서 가성비 세트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를 염두해 가성비 선물세트 물량을 대폭 늘리고 신규 선물세트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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