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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까지 고쳐드립니다"··· 경동시장 핫플 '금성전파사'

르포

"마음 까지 고쳐드립니다"··· 경동시장 핫플 '금성전파사'

등록 2023.01.15 12:00

강준혁

  기자

매일 2000여명 고객 방문해 다양한 체험옛날 가전부터 최신 OLED TV까지 전시개성고침 코너 스티커, 노트북 장식 인기"젊은 층 유입 시장활기" 지역사회와 상생

경동시장 내부에 위치한 LG전자 금성전파사. 사진=강준혁 기자경동시장 내부에 위치한 LG전자 금성전파사. 사진=강준혁 기자

"이 곳을 찾은 이들의 지쳐있던 마음도, 구겨졌던 스타일도, 잊고 지낸 개성도, 우울했던 기분도 몰라보게 고쳐진다고 한다. 이렇게 전파사에서 시작된 변화는 경동시장 전체로 퍼져 곳곳에 활기찬 기운이 넘쳐 나게 된다."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 소개문)

마음부터 스타일, 개성까지 고쳐주는 마법 같은 전파사가 SNS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MZ세대에게 '핫한' 장소로 떠오른 '금성전파사'를 방문하기 위해 13일 오후 경동시장을 찾았다.

민족 대명절 설을 일주일가량 앞두고 경동시장은 각종 약재와 농수산물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지도를 보며 시장 안을 돌아다녔지만 목적지를 찾기가 다소 어려웠다.

그러던 중 많은 중장년층 사이에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이들에게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이들을 따라가자 기자가 찾아 헤맨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라고 적힌 문이 나타났다.

금성사 시절 최초의 흑백 TV. 사진=강준혁 기자금성사 시절 최초의 흑백 TV. 사진=강준혁 기자

입구를 지나자 금성사 시절 최초로 선보인 흑백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이 전시돼 있었다. 20대 후반인 기자가 어릴 적 만화 '검정고무신'에서나 접하던 옛날 가전을 직접 보니 신기했다. 전시 제품 옆으로는 LG전자 LED 사이니지월이 과거 경동시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금성전파사 내부는 평일 낮이었음에도 1200㎡ 규모의 매장이 고객들로 북적였다. 금성전파사 관계자에 따르면 평일에는 약 2000명의 고객들이, 주말에는 가족 단위의 방문으로 4000~5000명이 이 곳을 찾고 있다. SNS상에서 인기 있는 장소인 만큼 20대가 주를 이룰 것이라 생각했지만 중장년층과 가족단위의 방문객도 눈에 띄었다.

경동시장 본관 3, 4층에 위치한 금성전파사는 ▲마음고침 코너 ▲새로고침 코너 ▲개성고침 코너 ▲스타일고침 코너 ▲기분고침 코너 ▲고민탈출 코너 등 총 6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4층에서 예약제로 운영 중인 '고민탈출 코너'는 ThinQ 앱을 활용해 방 안의 기기들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신개념 방탈출 프로그램이다.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2인 이상부터만 체험이 가능해 혼자 방문한 기자는 고민탈출 코너를 제외한 나머지 프로그램 위주로 체험을 진행했다.

6개의 체험공간 중 단연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은 스타일고침 코너였다. 준비된 와펜과 자수 스티커로 에코백, 옷 등 개인 물품을 꾸밀 수 있고 리사이클링 펜던트와 색실을 직접 골라 DIY 팔찌를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안내 직원을 도움을 받아 직접 팔찌를 만들어보니 5분 만에 예쁜 액세서리가 손목에 감겨 있었다.

금성전파사 직원은 "스타일고침 코너는 6가지 프로그램 중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라며 "고객들이 직접 굿즈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인기요인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문한 개성고침 코너에는 제공받은 스티커로 자신의 노트북과 태블릿 등을 개성 있게 꾸미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입장하면 직원의 안내에 따라 태블릿 PC로 설문을 해 성향을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스티커를 한 부 무료로 제공한다.

MZ세대 사이에서 개성 있는 스티커로 '폰꾸(폰 꾸미기)', '다꾸(다이어리 꾸미기)'가 유행인 만큼 젊은 층에게 스티커를 배부하고 오랫동안 LG전자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보였다. 실제 LG전자에서 제공한 스티커는 노트북에 붙여도 촌스럽지 않은 디자인이었다.

이곳에 방문한 24세 여대생은 "SNS를 통해 금성전파사를 알게 됐다"며 "특히 개성고침 코너를 통해 제공되는 스티커로 노트북을 꾸밀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레트로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를 LG OLED로 즐기고 있는 어린이들. 사진=강준혁 기자레트로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를 LG OLED로 즐기고 있는 어린이들. 사진=강준혁 기자

기분고침 코너에는 어린아이들이 모여 앉아 추억의 게임인 '스트리트 파이터'를 하고 있었다. 옛날 레트로 게임을 최신 OLED TV로 즐길 수 있는 만큼 아이부터 어른 고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마음고침 코너의 경우 LG전자의 식물 생활가전인 '틔운'을 이용해 키운 식물을 전시하고 사은품으로 친환경 화분을 나눠준다. 단 이날은 평일 오후 세시에 방문했음에도 물량이 소진돼 사은품은 받을 수 없었다.

안내 직원은 "최근 시장 방문객이 늘면서 금성전파사로 유입되는 고객도 늘어나 사은품이 조기 소진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동시장 상인들도 금성전파사로 인해 MZ세대의 유입이 많아지는 것을 반기는 분위기다.

한 인삼 가게 상인은 "금성전파사가 생긴 이후 어린 친구들이 많이 찾아 시장 분위기도 살고 관심도 늘어 좋다"며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을 데리고 방문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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