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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어닝쇼크' 맞은 삼성전기·LG이노텍···턴어라운드 안간힘(종합)

산업 전기·전자

'어닝쇼크' 맞은 삼성전기·LG이노텍···턴어라운드 안간힘(종합)

등록 2023.01.25 17:43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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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4Q 영업익 1012억원···전년比 68% ↓세트 수요 둔화 직격탄···"사업환경 쉽지 않아"웃지 못한···LG이노텍, 영업익 60% 이상 급감 "SCM 강화 등으로 수익성 개선 주력"

'어닝쇼크' 맞은 삼성전기·LG이노텍···턴어라운드 안간힘(종합) 기사의 사진

국내 대표 부품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작년 4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과 환율 리스크가 발목을 잡았다.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등 매크로(거시경제) 악재로 경영 환경은 올해에도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양사 모두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25일 삼성전기는 4분기 매출 1조9684억원, 영업이익 10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68%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세트 수요 둔화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IT용 MLCC 및 카메라모듈 등 주요 제품의 공급이 감소해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기준 매출은 9조4246억원, 영업이익은 1조1828억원으로 각각 3%, 20% 줄었다.

삼성전기는 올해도 업황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사측은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는 IT 수요 약세 및 고객사 재고조정 영향이 지속되고 있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올해 실적은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에 따른 긴축 재정 등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스마트폰, PC 등 IT 세트의 수요 회복은 아직 전망이 불투명해 보이는 등 사업 환경은 전반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장, 서버 관련 주요 제품의 견조한 성장을 기대하며 실적 변동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 전장용 카메라모듈, 서버용 패키지기판 등 전장, 서버 관련 주요 제품의 신규고객 발굴 및 사업 확대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생산성 개선, 원가 절감, 투자 효율성 제고 등 내부 효율 극대화 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사업인 컨포넌트 부문은 반등을 기대했다. 사측은 "1분기 가동률은 중국 리오프닝 등의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개선된다면 MLCC 업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2분기 이후 점진적 시황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 증가시 가동률 개선도 기대할 수 있으나 수요예측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탄력적으로 생산을 운영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LG이노텍도 4분기 매출 6조5477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0.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로 비교해도 61.8% 하락했다. 다만 연간 매출은 19조5894억원, 영업이익은 1조2718억원으로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LG이노텍은 "4분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의 봉쇄조치에 따른 주요 공급망의 생산차질,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TV/PC/스마트폰 등 IT수요 부진, 원달러 환율의 하락 등 여러 악재로 수익성이 둔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부품인 카메라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5조63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이폰 생산 차질에도 신모델향 공급이 본격화하며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이밖에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3915억원, 전장부품사업은 45% 증가한 421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제품/고객 구조의 정예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는 범용성 제품)중심의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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