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몽골 정부와 80여종 광물자원 공급 MOU 체결구현모 대표 '몽골 CTO' 위촉, 외국 기업인 최초KT 노하우 살려 다양한 분야 'DX 사업' 추진
KT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디지털 몽골 실현'을 위한 KT-몽골 전략적 협력체결행사에서 희토류 등 몽골의 광물자원을 국내에 공급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구현모 KT 대표와 몽골 어용에르덴 롭산남스랴(Oyun-Erdene Luvsannamsrai) 총리가 참석했다.
◇광물자원, 안정적 확보 기반 마련=몽골은 세계 10대 자원부국이다. 희토류(세계 매장량 16% 보유), 구리(2위), 형석(3위), 금, 철, 아연 등 80여종의 광물을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희토류는 신·재생에너지, 전기제품,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미래가치 산업에서 활용되는 중요한 광물자원이다.
KT는 지난해부터 몽골의 국가개발 전략인 신부흥정책(New Recovery Policy)에 발맞춰 몽골의 다양한 산업분야의 디지털화를 위해 협력해왔다. KT-몽골 간 DX 협력 과정 중 체결된 이번 희토류 등 몽골 광물자원 공급을 위한 MOU는 몽골의 산업 발전뿐 아니라 국내 타 산업과 협력해 대한민국 미래가치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T 관계자는 "몽골에서 생산된 희토류 등 다양한 광물 자원을 국내 타 산업에 우선적으로 공급할 후 있는 안정적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KT는 향후 정부 및 국내 산업계와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공급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몽골 CTO' 구현모 대표, 현지 디지털화 앞장=이날 구현모 대표는 외국 기업인 최초로 몽골의 국가 최고기술경영자(CTO: Chief Technology Officer)로 위촉됐다. 현재 추진 중인 신부흥정책과 디지털 몽골(全 산업 디지털화) 전략의 효과적인 목표달성에 KT의 DX 노하우를 공유해 달라는 의도다.
앞서 몽골 정부는 지난 2021년 몽골 경제발전 도약을 위한 국가개발 중기 전략인 신부흥정책을 발표하고, 이듬해 5월 디지털개발부를 신설하는 등 몽골 전 산업의 디지털화를 위한 '디지털 몽골'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KT그룹은 ▲금융(사업계약) ▲의료 ▲DX ▲미디어 등 몽골 산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분야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몽골 중앙은행, BC카드 간 N2N(한국-몽골 간 카드결제 연동) 사업계약을 맺었다. 한국 몽골 간 결제 네크워크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한국의 BC카드 결제 단말기 및 ATM에서 몽골 중앙은행의 티카드(T-Card)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티카드는 몽골 국민 약 70%가 사용하는 결제 수단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연 10만여명의 몽골인들이 보다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누리게 될 전망이다.
BC카드는 몽골 내 결제 시스템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몽골 중앙은행과 국가 통합 결제 시스템 및 매입 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결제 시스템 구축을 통해 몽골 시중은행 및 가맹점의 비용부담은 줄어들고, 몽골 중앙은행의 관리 기능은 대폭 강화된다.
이외에도 BC카드는 한국형 전자 바우처 도입을 위해 몽골 사회노동복지부와 협의 중에 있으며, 한국의 우수한 복지시스템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몽골 건강검진센터 구축에도 나선다. 이와 관련해 이날 하나로의료재단, 몽골 보건부와 3자간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ICT 기반의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구축을 통해 몽골인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몽골 의료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예정이다.
KT는 몽골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이번 MOU로 KT는 몽골 디지털 전환을 위한 국가 DX 컨설팅을 진행하고, 글로벌수준의 IDC 사업과 AI기반의 몽골 산업 효율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kt 스튜디오지니는 한-몽 문화교류 확산을 위해 몽골 문화 관광 발전 및 교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본 협약을 통해 올해부터 3년간 몽골 관광의 해(2023~2025년)를 맞아 양국 간 관광을 독려하고 홍보할 수 있는 몽골 관광 관련 엔터테인먼트, 예능, 다큐멘터리 등 양질의 콘텐츠 제작을 검토할 계획이다.
구현모 대표는 "이번 몽골과의 자원, 금융, 의료, 미디어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의 협력으로 '확대된 디지코' 전략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지난 3년간 이루어낸 KT의 성장 전략, 노하우를 글로벌 디지코 전략으로 확장해 국내외 타산업의 발전과 글로벌 성장을 이끌어 내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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