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상징' 사라진 갤S23···가격 인상 승부수

갤럭시 상징 '컨투어컷' 사라져···물방울 모양 채택

S23 울트라, 사상 최초 2억 화소 카메라 탑재

AP, 스냅드래곤 사용···"GPU·NPU 성능 40% 향상"

7일 사전판매···울트라 172만원, 전 모델 15만원 ↑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 S23 시리즈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디자인을 변화시키고 2억 화소를 탑재한 갤럭시 S23 시리즈를 전격 공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이번 시리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성능의 기준을 재정의하고 성능과 품질면에서 최고라는 확신을 드릴 수 있는 제품"이라며 "소비자는 성능과 지속가능성 사이에서 선택의 고민을 겪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기본·플러스·울트라 3종으로 구성된 갤럭시 S23 시리즈를 선보였다. S 시리즈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컨투어컷'이 사라지고 카메라를 물방울 모양으로 구성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후면 디자인의 일체화를 강조하기 위해 S21 시리즈부터 컨투어컷을 적용해 왔다.

갤럭시 S23 울트라는 갤럭시 스마트폰 사상 역대 최고인 2억 화소 카메라, 6.8형 쿼드(Quad) HD 120Hz 엣지 디스플레이 등 혁신 기술을 탑재했다. 울트라는 촬영 환경에 따라 ▲2억 ▲5000만 ▲1200만 화소로 자동 전환이 가능한 어댑티브 픽셀(Adaptive Pixel)도 개선했다. 기본·플러스 모델의 전면 카메라 화소는 전작 대비 200만 화소 올린 1200만 화소가 적용됐다.

손 떨림 보정을 위한 OIS 각도도 2배 높였다. 이를 통해 손의 흔들림을 안정화시키고 움직임 속에서도 피사체 본연의 모습을 보다 깨끗하게 담을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8K 동영상의 경우 더욱 커진 픽셀 사이즈와 초당 30 프레임(fps, 초당 촬영 프레임수)의 촬영을 지원한다.

시리즈 모두 1200만 화소의 듀얼 픽셀(Dual Pixel)을 지원하는 셀피 카메라를 탑재했다. 듀얼 픽셀 기반의 AI 스테레오 뎁스(Stereo Depth) 기능은 카메라와 피사체와의 거리를 분석하고 피사체와 배경을 보다 정교하게 구분해 야간 촬영 시에도 인물이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또 전면 카메라에 적용된 AI 물체 인식 엔진(Object-based AI)은 인물의 머리카락, 눈썹, 피부 등을 세밀하게 구별해 보다 깨끗한 인물 표현을 가능하게 해준다.

스마트폰 성능을 좌우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Gen 2를 적용해 GPU(그래픽저장장치)와 NPU(신경망처리장치) 성능은 전작 대비 40% 이상 끌어올렸다. 플러스와 기본형 배터리는 전작 대비 각각 200mAh씩 용량을 늘렸고 울트라는 전작과 동일한 5000mAh를 탑재했다. 다만 효율 개선을 통해 보다 오랜 시간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충전 속도의 경우 울트라와 플러스는 30분 충전 시 최대 65%까지 충전할 수 있다.

신제품은 17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 국내는 2월7일부터 13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색상은 팬텀 블랙·크림·그린·라벤더 4가지다. 가격은 전작 대비 약 15만원 인상됐다. 램과 스토리지에 따라 울트라는 159만9400원, 172만400원이다. 1TB 모델은 삼성닷컴에서 196만2400원에 판매한다. 기본형 제품은 115만5000원부터, 플러스는 135만3000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