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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전자, 내달 15일 주총...이재용 등기이사 복귀 없다(종합)

산업 재계

삼성전자, 내달 15일 주총...이재용 등기이사 복귀 없다(종합)

등록 2023.02.14 11:56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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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사내이사 재선임 등 예정JY는 당분간 미등기 회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다음달에 등기이사로 복귀하지 않는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내달 주총에서 이사 선임 건의 경우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만 주총 안건으로 상정해 이사회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달 15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번 주총에선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한종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주주들이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사전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했다. 내달 5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후 5시까지 전자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재계 관심이 컸던 이재용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당분간 미등기 회장으로 삼성전자 총수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이재용 회장이 미등기 회장으로 남게 됐다.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은 모두 등기이사로 있다.

이재용 회장의 미등기 회장 유지 결정은 삼성전자 이사회가 현재 진행 중인 사법 리스크 등을 고려한 결정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회장은 매주 목요일에는 삼성물산 부당합병 혐의 재판에, 3주 간격으로 금요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은 부회장 시절이던 2016년 10월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재판 등으로 3년 임기를 마치고 2019년 10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과거에 등기임원을 했다 내려온 전례가 있는데, 또 다시 사법 리스크 때문에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는 일을 반복한다면 재계 1위 총수가 갖는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게 재계 판단이다. 대외적으로 투자 등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글로벌 현장 경영 또한 발목이 잡힐 수 있다.

재계는 내달 주총에서 이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빠진 것은 당분간 등기임원 복귀는 없다는 메시지로 보고 있다.

국내 대기업 집단을 보면 핵심 계열사의 대표이사 회장이 되면 동시에 그룹 회장으로 승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승진했으나 미등기 회장 신분을 당분간 이어가게 됐다.

재계 일각에선 미등기 회장 직위와 관련, 삼성 총수로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비롯해 해외 투자 등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교류를 해야 하기 때문에 회장 타이틀이 필요했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대외적인 명분은 찾고 등기임원은 아니기 때문에 법적 책임은 피해갈 수 있어 오너라는 입장을 고려하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도 "지배구조 등 여러가지 대외적으로 봤을 땐 책임은 지지 않고 권한만 행사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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