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실적개선에 주주환원 여력 회복한진칼 "당기순익 50% 내외 배당정책 유지"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칼은 이날 1주당 170원(보통주)을 현금배당한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114억원으로, 다음달 21일 지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조원태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한진 사장,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총 23억원 가량을 수령하게 됐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 기준 조 회장과 조 사장의 지분율은 각각 5.78%, 5.73%이고 조 전 부사장도 1.32%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 고문의 한진칼 지분율은 3.73%다.
한진칼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익 감소의 여파로 지난 2020년부터 배당을 중단해 왔다. 하지만 방역이 완화된 지난해부터 항공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한항공 등 주요 자회사들은 수익성을 회복한 상태다.
한진칼은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 2003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5%나 급증했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6840억원)도 전년 대비 7071억원이나 늘어나며 흑자로 돌아섰다.
한진칼은 지주회사 특성을 반영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내외를 배당하는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전날 대한항공도 이사회를 열고 주당 750원(보통주 기준)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번 배당 총액은 2771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대한항공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배당을 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액(별도기준) 13조4127억원, 영업이익 2조8836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3%, 97%씩 급증한 수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 수요의 꾸준한 회복세와 화물 사업의 지속적인 수익 창출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대한항공은 향후 3년간 당기순이익의 30% 이내에서 배당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며, 여력이 생기면 배당 상향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pkb@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