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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사회공헌 활동 나선 '유니클로'···韓서 이미지 쇄신?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사회공헌 활동 나선 '유니클로'···韓서 이미지 쇄신?

등록 2023.02.22 16:45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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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함께' 캠페인 전개···느린 학습 아동 지원일본 불매 운동에 이미지·실적 회복 불가피하기도"더 나은 일상 선사···라이프웨어 가치 실천할 것"

셸바 에이코 패스트리테일링 서스테이너빌리티 커뮤니케이션 디렉터가 22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서영 기자셸바 에이코 패스트리테일링 서스테이너빌리티 커뮤니케이션 디렉터가 22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서영 기자

'노 재팬(No Japan)' 불매운동에 직격탄을 맞았던 유니클로가 지역사회와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다. 국내 시장에서의 리스크를 줄이고 소비자들과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니클로와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의 '천천히 함께' 캠페인 출범을 알렸다.

이번 캠페인의 취지는 '느린 학습 아동', '경계선 지능 아동' 등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 속에서 적절한 교육과 돌봄을 받지 못한 채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날 셸바 에이코(Eiko Sherba) 패스트리테일링 서스테이너빌리티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별도의 장애 등급도, 공식적인 판단 기준도 마련돼 있지 않은 느린 학습자에 대한 개념 인식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수업이 늘어남에 따라 느린 학습 아동들의 교육 격차와 사회성 결핍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며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들이 맞춤형 교육을 받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나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된 유니클로의 철학인 '좋은 옷'과 이번 사회공헌 활동이 다소 연관성이 낮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홍정우 패스트리테일링 서스테이너빌리티 아시아 지역 팀장은 "비정부기구(NGO)를 포함한 여러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끊임없이 대화하며 지역 사회에 공헌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며 "그러던 중 경계선 지능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아이들이 적절한 수준의 맞춤형 교육과 지원을 해준다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을 알게 돼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니클로는 이번 캠페인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선(先)순환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검토하겠단 방침이다.

느린 학습 아동에게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는 유니클로와 아이들과미래재단의 '천천히 함께' 캠페인 출범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는 셸바 에이코 패스트리테일링 서스테이너빌리티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왼쪽에서 두번째). 사진=유니클로 제공느린 학습 아동에게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는 유니클로와 아이들과미래재단의 '천천히 함께' 캠페인 출범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는 셸바 에이코 패스트리테일링 서스테이너빌리티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왼쪽에서 두번째). 사진=유니클로 제공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은 이날 향후 계획도 공개했다. 먼저 패스트리테일링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실질 배출량 제로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셸바 에이코 디렉터는 "매장 및 주요 사무실의 전력을 2030년까지 100% 신재생에너지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거래처 공장들과의 오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생산량의 약 90%를 차지하는 주요 공장들을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절감(Reduce) ▲대체(Replace)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 등 '4R'을 통해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의 불필요한 자재를 삭감하고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유니클로는 올해도 더 나은 일상을 선사하기 위한 '라이프웨어' 가치를 계속해서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책임 있는 의류를 만드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건강한 지구, 사회,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품질 및 디자인, 가격뿐만 아니라 환경과 사람, 사회적 관점에서도 '좋은 옷'의 정의에 부합하는 옷을 만들고 이러한 철학을 기반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더 나은 일상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유니클로의 한국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에프알엘코리아의 2022년 회계연도(2021년 9월 1일~2022년 8월 31일) 매출은 70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7.0% 증가한 1148억원이다.

앞서 에프알엘코리아는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던 2020년 회계연도(2019년 9월 1일~2020년 8월 31일) 기준 영업손실이 8836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매출은 6298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반토막 넘게 떨어졌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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