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청진동 골목에서 수리업 시작···매출 1조 금강주택 일궈부인과 공동명의로 역삼동 소재 빌딩 소유···추정가치 약 500억원아파트도 2채 다 강남···압구정 현대아파트, 논현동 동양파라곤 보유
선정릉역과 언주역 사이 라움아트센터 옆에는 520.5㎡ 대지에 14층 규모의 금강빌딩이 들어서 있다. 1~2층에는 우량임차인으로 꼽히는 스타벅스가 입점해 있다. 추정가격이 500억원에 달한다.
이 건물은 김충재 금강주택 회장과 부인 김경숙 씨가 절반씩 지분을 가지고 있다. 땅은 김충재 회장의 소유다. 김 회장은 1999년 8월 경매로 352.5㎡의 땅을 낙찰 받았고 부인에게 바로 옆 168㎡ 규모의 땅을 증여받았다.
건물에는 스타벅스 외에도 법무법인과 금강주택 등이 들어서 있다. 업계관계자는 "역삼동 금강빌딩은 건물가치도 높지만 임대료 수익도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강남에 아파트도 2채 보유하고 있다. 모두 대형평형이다. 보유기간도 모두 10년 이상으로 상당히 길다.
강남구 논현동 '논현 동양파라곤'은 2001년 분양받았다. 7호선‧분당선이 정차하는 강남구청역과 300m거리다. 지금은 준공 20년이 다된 단지지만 아직도 강남의 대표적인 부촌 아파트로 꼽힌다. 김 회장이 보유한 아파트는 전용면적 214㎡로 단지 내 에서 가장 큰 주택형이다. 현재 가치는 약 60억원이다.
김 회장은 압구정현대 6‧7차에도 집을 가지고 있다. 전용면적은 245.2㎡로 이 역시 단지 내 가장 큰 평형이다. 2005년 매매거래로 집을 얻었다. 같은 면적 아파트의 2021년 4월 실거래가격은 80억원이다.
김충재 회장이 1982년 설립한 금강주택은 지난해 7월 국토부에서 발표한 시공능력평가에서 36위에 올랐다. 2021년 매출이 약 1조307억에 달한다. 아파트 브랜드 '금강펜터리움'을 가지고 있다. 김충재 회장이 지분 76.98%, 아들 김태우 부회장이 23.02%를 보유한 사실상 개인소유의 회사다.
김충재 회장이 처음부터 부자였던 것은 아니다. 1948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김충재 회장은 25살에 상경해 종로구 청진동 일대에서 건물 수리업으로 청춘을 보냈다. 1982년 35살이 되던 해에 금강주택을 설립하면서 주택사업에 뛰어들었다. 제9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을 역임할 만큼 주택업계에서 잔뼈가 굵었다.
금강주택은 2021년부터 내부에서 승진한 최상순 대표이사 체제에 돌입했다. 김충재 회장은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사내이사직만 유지하고 있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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