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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연초比 21% 뛴 포스코홀딩스···연일 매도 외치는 외인

증권 종목

연초比 21% 뛴 포스코홀딩스···연일 매도 외치는 외인

등록 2023.03.09 17:22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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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가, 지난해 저점보다 50% 이상 ↑외국인, 최근 15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리튬 관련 급등 여파에 차익 실현 나선 듯

연초比 21% 뛴 포스코홀딩스···연일 매도 외치는 외인 기사의 사진

포스코그룹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주가가 연초보다 20% 이상 올랐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연일 이 회사의 주식을 던지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의 연쇄 상승 속에 포스코홀딩스도 리튬 관련 수혜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여전하다. 왜일까.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98%(6500원) 내린 32만2500원에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최근 주가 흐름은 꽤 괜찮았다. 최근 1년 중 최저점이던 지난해 9월 말 주가가 21만원 수준이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최근의 상승세는 꽤 가팔랐다. 올 2월 하순에는 2021년 9월 이후 17개월 만에 35만원 안팎까지 주가가 회복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전통적인 철강 관련주로 꼽혔다. 현재도 철강 대표주인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지난해부터는 철강이 아닌 리튬 관련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광산 리튬 생산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에 대한 가치가 부각되는 시점이다.

이 상황에서 2차전지 관련 종목이 잇달아 상승하면서 리튬 관련주로 꼽히는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홀딩스의 자회사인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엠텍 등 광물 관련 자회사들의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

시장 안팎에서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오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하게 될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과 관련한 수혜를 리튬·니켈 등 광물 관련 업체가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리튬의 글로벌 사용 수요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리튬은 2차전지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소재로 활용되고 있기에 리튬 자체 조달이 가능한 포스코그룹 내 리튬 관련 종목들이 주목을 받는 것이다.

시장 안팎의 여건은 꽤 괜찮은 편이지만 투자자별 수급 상황을 보면 개인과 외국인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2월 한 달간 개인은 5505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지만 외국인은 4789억원 상당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3월에도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계속 됐다. 9일 15억원 규모의 순매수로 돌아서기 전까지 외국인은 무려 지난 2월 14일부터 15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벌여왔다. 연속 순매도 기간 중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5344억원에 달했다. 2023년 들어서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도한 종목 상위 10위 중에는 포스코홀딩스가 단연 1위다.

개인이 꾸준히 주식을 사 모으는 것과 달리 외국인들이 한 달 가까이 매도세에 나섰던 것은 차익 실현을 위한 성격이 짙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상반기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바 있다. 이 당시 포스코홀딩스의 주가가 28만~29만원 수준이었고 30만원대 초반에서 이를 처분한 것을 감안한다면 적게는 6%, 많게는 10% 이상의 수익을 본 셈이 된다.

외국인들은 포스코홀딩스에서 손을 털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앞으로의 주가가 추세적 상승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철강 업황 회복과 리튬 관련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포스코홀딩스 주가 상승의 기반을 마련해줬다는 것이 우호적 전망의 배경이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민감주 특성상 실수요와 실적 회복의 확인 이전부터 주가가 추세적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철강주에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형성됐고 2차전지 관련 신사업 모멘텀도 더해진 것이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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