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 나설 것
한은은 23일 오전 8시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22일(현지시간) 미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 부총재는 "의결문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 강조됐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장기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해 여전히 갈 길이 멀고 물가상승 압력이 계속해서 높다고 언급해 금년중 금리인하 가능성을 부인했다"면서 "최근 금융상황과 관련해서는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강건하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SVB, CS 사태 이후 금융불안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금융안정 상황 전개와 그에 따른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변화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대외여건의 변화와 국내 가격변수 및 자본유출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미 FOMC결정 이후 미 국채금리는 상당폭 하락하고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올해말 정책금리 전망(점도표, 23년말 5.1%, 시장 예상 : 5.3%)이 유지되고 정책결정문 역시 dovish(비둘기 기조)하게 해석됐기 때문이다.
미 국채금리 2년물과 10년물은 각각 23bp, 18bp 하락했고 S&P500 1.6% 떨어졌으며 미 달러화지수(DXY)는 0.7% 하락했다. 주가가 하락한 것은 옐런 장관의 FDIC 예금보장 한도 증액 가능성 부인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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