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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리튬 신드롬 타고 수익률 1500%···코스피 200 편입 노린다

증권 증권일반 신흥 주식부자|류광지 금양 대표

리튬 신드롬 타고 수익률 1500%···코스피 200 편입 노린다

등록 2023.03.29 07:01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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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지분가치 1조9000억원···이재현 CJ 회장 제쳐이차전지 열풍 덕에 8개월 만에 주가 1500%나 급등"코스피200 편입 기대···선제적 투자로 주목할 만해"

리튬 신드롬 타고 수익률 1500%···코스피 200 편입 노린다 기사의 사진

글로벌 종합화학 소재기업인 금양이 발포제 사업에서 벌어들인 현금을 발판으로 삼아 이차전지와 수소연료전지 부문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자 시장의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금양은 현재 전기차용 리튬 배터리의 핵심재료인 수산화리튬 가공과 이차전지 성능 향상을 위한 지르코늄 첨가제 사업, 원통형 이차전지 사업과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리튬 원자재 확보를 위해 콩고민주공화국의 현지 개발사와 마노노 광산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올해 들어서는 부산에 대규모 이차전지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등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금양의 과감한 사업 영역 탈바꿈에 투자자들은 환호했고 이는 고스란히 주가 폭등으로 반영됐다. 당연히 이 회사의 오너인 류광지 회장의 지분가치도 폭등하며 굴지의 재벌 총수를 제치고 주식부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금양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300원(-2.96%) 내린 7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은 잠시 주춤했으나, 주가는 지난해 7월 1일(4695원) 이후 약 8개월동안 무려 150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불과 8개월 만에 주가가 수직상승하자 류광지 회장의 지분가치도 함께 뛰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류광지 대표의 지분가치는 전날 기준 1조7347억원으로 나타났다. 류 대표는 2297만6103주, 약 39.5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은 7명으로 케이제이인터내셔날(3.08%), 케이와이에코(2.01%) 등이 1%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포함할 경우 전 대표가 보유한 지분은 총 45.37%, 지분가치는 1조9885억원이다.

전날 기준 류 회장의 지분가치는 국내 상장사 개인주주 기준 15위를 기록하며 1조원대 주식 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13위인 구광모 LG회장, 14위 김창수 F&F 회장 다음으로 지분 평가액이 많은 수준이다. 류 회장은 지분 평가액 기준 16위 방준혁 넷마블 의장, 17위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제쳤다.

금양은 지난 1955년 '금북화학공업주식회사'로 설립됐으며, 197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1978년 주식회사 금양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회사는 발포제를 취급하는 종합 화학 기업에서 현재는 이차전지와 수소연료전지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확보하고 외형 성장을 이끌고 있다.

금양은 기존의 사업부인 발포제 영역에서 글로벌 1위를 놓지지 않는 기업이다. 회사의 발포제는 약 30%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76여개국에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캐시카우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있다.

금양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신사업으로 밀고 있는 이차전지 산업에 뛰어들면서다. 금양은 2년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을 가공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며 일찌감치 새로운 사업으로의 전환을 준비해 왔다.

회사는 앞서 2020년 자회사 금양이노베이션을 설립하고 수소연료전지 사업에도 진출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을 확보하기 위해 콩고민주공화국의 리튬 광산 개발 및 지분투자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전기차용 리튬배터리 핵심 재료인 수산화리튬 가공과 이차전지 성능 향상을 위한 지르코늄 첨가제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금양의 지르코늄이 현대차 아이오닉6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금양은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국내에서 세번째로 '2170 원통형 이차전지' 개발에 성공했으며, 현재까지 이차전지 소재 라인도 꾸준히 확충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연말까지 200만 셀을 우선 공급하고, 2024년까지 1억 셀 규모의 설비규모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금양은 더 나아가 3조원 매출을 목표로 부산 기장군(18만㎡)에 8000억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3억셀 규모의 이차전지 생산공장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이차전지 순환 사업에도 참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에 따라 금양은 코스피 200지수로의 편입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유안타증권은 상반기 코스피200 정기변경에서 금양의 편입 가능성을 '높음(High)'로 전망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금양은 과감하고 선제적 투자로 시대의 흐름에 부응한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기업"이라며 "향후 과제는 상당한 규모의 자금 조달 과정과 초기의 구체적인 수주 확보에 따른 투자자의 신뢰도 상승 여부"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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