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순 상해서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온·오프 판매 채널 구축···고객 접점 확대"충성 고객·신규 고객 확보에 주력할 것"
31일 업계에 따르면 젝시믹스는 내달 중순 중국 상해에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 예정이다. 중국 내에서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모두 구축해 고객 접점을 넓히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게 되면 향후 매장을 거점으로 대리상을 통한 빠른 매출 확대를 노릴 계획"이라며 "운영 안정화가 되면 상해를 시작으로 다른 주요 지역까지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들과 오프라인 소통뿐만 아니라 브랜드와 인플루언서 마케팅에도 총력을 기울여 신규 고객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젝시믹스는 2020년 12월 중국 현지 최대 스포츠 기업인 천마(티엔마)스포츠와의 B2B(기업 간 거래)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중국진입의 초석을 닦았다. 이후 지난해 2월 중국 법인을 설립, 주요 모바일 이커머스 사이트 중심으로 판매를 이어오면서 현지인들의 관심과 수요, 시장 확대에 대한 가능성 등을 확인했다.
현재는 천마스포츠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럭키리프'를 비롯해 공식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 '징동닷컴' 등에서 제품을 선보이며 안정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젝시믹스가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선 것을 두고 업계는 세계 최대 패션·의류 시장인 중국의 애슬레저 열풍이 거센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미국·유럽 등 레깅스 본고장에서는 대표적인 글로벌 브랜드 '룰루레몬'의 입지가 탄탄하다. 이외에도 명품부터 중저가 브랜드까지 레깅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나이키와 룰루레몬 등 서양인 체형에 맞춰져 있는 글로벌 브랜드와 달리 젝시믹스는 아시안핏에 맞춘 인체공학적 기술 개발에 앞장섰다. 젝시믹스는 기존 레깅스 시장에서 고객이 불편함을 겪었던 문제점을 파악하고 Y존 커버, 체형 보정 등을 보완한 제품들을 개발·출시하며 아시아에서의 인지도를 점차 쌓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젝시믹스가 해외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설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레깅스 시장인 일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젝시믹스는 역직구 방식이 아닌 물류부터 배송, 고객 서비스(CS) 등을 일본 현지에서 모두 담당해 소비자에게 더욱 신속하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또 일본 전체 인구의 30% 가량이 밀집된 간토 지방을 중심으로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현지 고객과의 교류도 확대했다.
이로 인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일본법인(BrandX Corporaion Japan)의 매출은 지난 2020년 법인 설립 당시 25억원에서 2021년 39억원, 지난해에는 60억원을 기록하는 등 2년 만에 2.5배가량 성장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억원으로 전년(6640만원)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젝시믹스 측은 "중국 지역을 신시장으로 점찍게 된 이유는 중국의 부유층 소득 증가로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트렌드에 민감한 중국의 MZ세대를 중심으로 이러한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음은 물론 중국 중앙정부의 생활 스포츠 장려 정책도 애슬레저 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레깅스 시장은 올해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테티스타에 따르면 세계 여성타이츠 & 레깅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0억5000만달러(15조6337억원)에서 오는 2026년에는 154억6000만달러(20조609억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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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yuns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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