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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구본성 3000억원 배당 요구에···아워홈 "사익만 추구" 작심 비판

유통·바이오 식음료

구본성 3000억원 배당 요구에···아워홈 "사익만 추구" 작심 비판

등록 2023.03.31 16:19

김민지

  기자

구본성, '지분매각 효율성' 들며 3000억원 배당 요구아워홈 "순이익 10배 넘는 금액···주주 역할·책임 다해야"아워홈 노조도 구본성 규탄···"생존 위협, 투쟁할 것"

구본성 3000억원 배당 요구에···아워홈 "사익만 추구" 작심 비판 기사의 사진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지분매각 효율성을 위해 3000억원의 배당금을 요구한 가운데, 아워홈이 '사익 추구를 우선하는 태도'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워홈은 31일 입장문을 통해 "구 전 부회장은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1000억원의 배당금 지급을 요구하고 올해에도 순이익의 10배가 넘는 2900여억원의 배당금을 요구하며 사익 추구를 우선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전날 구 전 부회장은 "아워홈은 현재 5000억원 이상의 잉여잉여금이 누적돼 있다. 배당은 잉여잉여금 범위에서 모든 주주를 위한 것"이라며 "주주제안이 통과된다고 해도 배당소득세(49.5%)를 납부해야하므로 안건 통과 시 1000억원 이상 받게 된다는 건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구 전 부회장은 분쟁을 완전히 종식하는 방안으로 아워홈 지분 전체를 매각하는 것에도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은 경영권 다툼에 대한 종식을 언급하고 있으나 우선 구지은 부회장이 취임하게 된 배경과 사유를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민사재판이 진행됐고 구 전부회장 측은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주장하고 있으나 사실무근"이라며 "회사의 안정을 위해 조속한 진행과 결과를 기대하고 있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의 목적이 지분매각보다는 혐의에 대한 정상 참작과 경영권 탈환이라고 보고 있다.

회사 측은 "지분매각과 관련하여 회사가 수용할 수 없는 상식에 벗어난 제안만 이어질 뿐 구본성 주주의 주장과는 달리 지난해부터 1년이 넘도록 어떠한 진척도 없는 상황"이라며 "배당 규모가 회사 이익의 10배가 넘는 규모며 배당안이 가결될 경우 지급을 위한 차입만 큰 폭으로 증가해 오히려 지분매각에 결정적인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구 전 부회장이 아워홈에 5000억원의 이익잉여금이 누적돼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이는 창사 이후 이익에 대한 누적 수치며 일반적으로 회사의 성장을 위해 투자, 자산 등에 투입되는 금액으로 배당금으로만 활용될 수 없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상식적인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매각을 목적으로 하는 주주가 회계법인 고용 또는 연계도 없이 회사 이익의 10배가 넘는 배당을 요구하며 회사 가치를 하락시키는 상황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워홈 측은 "회사는 상식을 벗어난 일부 주주의 요구로 직원들이 받을 상처에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숱한 위기를 한마음 한뜻으로 극복해 온 임직원의 노력에 주주로서의 기본적인 역할과 책임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아워홈 노조 역시 지난 27일 성명서를 통해 구본성 주주의 상식을 벗어난 배당 요구를 강력히 규탄하고 있다.

노조는 "아워홈 1만 직원들은 코로나19를 넘어 현재까지 삶의 터전인 회사를 지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오로지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 회사를 다시 경영악화의 길로 내몰고 직원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주주에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성 주주는 대표이사 시절인 지난 2021년 '보복 운전 논란'으로 유죄를 확정받은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으며, 아워홈 재직 시 횡령·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피소,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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