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의 3월 31일 기준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3.660∼5.856%로 집계됐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가 3%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이다.
신규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하락세다. 3월3일 연 4.920∼6.946% 수준이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190∼6.706%로 떨어졌다. 하단금리 기준 0.730%포인트, 상단기준 0.24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도 연 4.750∼6.120%로 약 한 달 만에 하단이 연 4%대로 내려왔다. 지난달 3일(연 5.420∼6.450%)과 비교하면 하단이 0.670%포인트, 상단이 0.330%포인트 떨어진 모습이다.
업계에선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이 금리를 조정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동안 당국과 정치권은 은행들을 대상으로 '이자 장사'라는 표현을 쓰는 등 비판을 이어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주요 시중은행 4곳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실제로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방식 등을 통해 대출금리를 인하했다.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대출금리 감면 정책도 내놨다.
일각에서는 연 4%대 고정금리 정책금융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 경쟁력이 낮아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은 연 4.15∼4.45%, 우대형은 연 4.05∼4.35%다. 하단 금리 기준으로 4대 은행 혼합형 주담대 금리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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